'눈과의 전쟁' 선언 김동연 경기지사, 대설 피해복구에 '총 301억 5000만원' 긴급지원
입력
수정
재난관리기금 73억 5000만 원, 31개 시·군에 일괄 지급지난 28일 긴급 영상 ‘대설 대책 회의’를 주재해 ‘눈과의 전쟁’을 선언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신속한 대설 재난 피해복구를 위해 총 301억 5000만 원 규모의 긴급 재정지원을 결정했다. 이는 117년 만의 11월 집중 폭설로 도내에 피해가 속출해서다.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재해 피해 특별경영자금’ 지원
29일 도에 따르면 도는 시급한 제설작업과 응급 복구를 위해 재난관리기금 73억 5000만 원을 31개 시·군에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1차 교부된 재난관리기금은 필요한 제설제, 제설 장비, 유류비, 응급 복구비 등 장비와 물품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폭설로 발생한 이재민, 일시 대피자, 정전 피해자 1만 5000여 명을 대상으로 8억 원 규모의 재해구호기금도 지급한다. 도는 추가 집계 피해에 대해서도 지속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매년 폭설 등 재해 피해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금융지원을 위해 별도 편성된 ‘재해 피해기업 특별 경영자금’도 선제 지원한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지원 규모를 당초 50억에서 최대 200억 원으로 확대해 지원하기로 했다.지원 대상은 폭설 피해로 인해 시장·군수 또는 읍·면·동장으로부터 ‘재해 중소기업 확인증’ 또는 ‘피해 확인서’를 발급받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으로 융자 한도는 중소기업 1곳당 최대 5억원, 소상공인·자영업자는 최대 5000만 원 이내이다. 또 융자 금리는 은행 대출금리 기준, 중소기업은 1.5%P, 소상공인은 2%P 이자를 고정 지원할 예정이다.
‘재해 피해 특별경영자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중소기업육성자금 통합관리시스템을 참조하면 된다. 다만 올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신청이 오는 12월 13일(온라인 12일) 종료됨에 따라 기한 내에 신청해야 한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 및 안양지역 도의원들과 함께 폭설로 지붕이 무너진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피고 상인들을 위로했다.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관계자들에게 △축축한 눈으로 인한 붕괴 우려 구조물 등 위험지역 순찰 강화와 △해빙에 따른 누전 등 전기화재를 대비한 전통시장 예찰 활동 강화 △ 농축산 농가의 피해시설물 철거 및 폐기 비용 지원을 추가 지시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이날 오전 기준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농지 42ha, 축사 983개소 등 농축산 농가 피해가 발생해 도는 피해시설물 철거, 농산물 및 가축 폐기 지원 등을 위한 복구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예비비를 투입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지금은 (필요한 조치를 위해) 돈을 써야 할 때”라면서 “도민 안전과 소상공인·중소기업 피해복구를 위해 모든 가용 조치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을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