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英밥콕, 60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 위해 손잡았다

한화오션이 캐나다·폴란드 잠수함 시장 진출을 위해 영국 방산 대기업인 밥콕과 손을 잡았다. 북미권 및 유럽에 네트워크를 갖춘 밥콕과의 협업을 통해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28일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그룹과 ‘글로벌 함정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1867년 설립된 밥콕은 BAE 시스템스, 롤스로이스 등과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3대 방산기업으로 꼽힌다. 양사는 캐나다, 폴란드 잠수함 수주에 우선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함정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한화오션은 현재 7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및 3조원 규모의 폴란드 잠수함 사업을 따내기 위해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뛰어난 함정 건조 기술력을 보유한 한화오션과 군수지원 사업 및 네트워크에서 경쟁력을 갖춘 밥콕 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게 한화오션의 설명이다. 밥콕의 ‘네임벨류’ 역시 한화오션이 기대하는 요소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글로벌 함정 수출 사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함정의 전 생애주기 동안 빈틈없는 유지정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양사의 방산 분야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