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최우수작품상은 '서울의 봄'…감독 "영화 잘 될 줄 몰라"

/사진=KBS2
올해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은 '서울의 봄'이었다.

제45회 청룡영화상이 29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이날 최우수작품상에는 '베테랑2', '서울의 봄', '파묘', '패스트 라이브즈', '핸섬가이즈'가 후보에 올라 경합을 펼쳤다. '서울의 봄은 지난해 11월 개봉돼 1312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히트작이다.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는 "세 번째 청룡영화상이다. 받을 때마다 좋은 것 같다. 저의 노력보다 대리 수상의 느낌이다. '서울의 봄'을 위해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이 있는데 투자사, 직원들,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정해인까지 같이 나온 배우들, 촬영 감독과 조명 감독, 모든 스태프들에 감사하다. 이 영화를 멋지게 완성시킨 김성수 감독에게 영광을 다 돌린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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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감독은 무대에 올라 "이 영화가 잘 될 줄 몰랐다.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저희 영화에 특별히 사랑을 베풀어줬다. 감히 바라건데 앞으로도 한국 영화에 더 많은 관심, 애정을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이어 "특별히 저와 함께 오래 살고 있는 아내에게 고맙다. 아내가 항상 믿어주고, 시나리오 작업에서 길잡이 역할을 해 준다. 여보 덕분이다. 모든 영화에 참여한 스태프들, 훌륭한 배우들 하나로 뭉쳐서 열심히 만드니까 이따금 괜찮은 영화가 나온 것 같다.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성민은 "박수만 치다 갈 줄 알았는데 올라왔다. 훌륭한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스런 한해였다. 다음에 또 멋진 작품으로 만날 수 있기를,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준은 "조연상 후보였는데 그것만 준비해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진짜 재밌게 준비했는데"라며 "얘들아 아직 안 자니? 우리 팀 상 받아서 아빠 상 받았다"며 가족에게 인사했다. '서울의 봄'에 특별출연했던 정해인은 황정민의 부름을 받고 얼떨결에 무대에 올랐다. 그는 "'서울의 봄'을 봐주신 관객 여러분 감사드린다. '베테랑2'도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올해가 얼마 안 남았는데 눈길 조심하시고, 건강한 2024년 마무리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