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새벽 5시까지 악플 찾아봐"…신곡 탄생 비화

KBS '이영지의 레인보우' 출연
/KBS 제공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가 신곡 '넘버 원 걸'(number one girl)이 악성 댓글(악플)로 힘들었던 경험을 딛고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30일 가요계에 따르면 로제는 전날 KBS 심야 음악 쇼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에 출연해 "저도 인간인지라 '나는 건강한 사람이다. 집에 가서 책을 읽는 사람이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새벽 5시까지 (악플을) 읽으며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었던 적이 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그러면서 그는 "다음 날 어떻게 지냈냐는 물음에는 창피해서 '밤새 인터넷을 뒤지며 악플을 찾아봤다'라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일을 겪은 뒤 솔직한 마음을 노래로 풀어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탄생한 곡이 '넘버 원 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정말 징그럽도록 솔직한 노래를 쓰고 싶었다"며 "누가 듣고 불편해도 상관없으니 적나라하게 써보자 했던 곡이 '넘버 원 걸'"이라고 했다.

이어 "노래를 쓰고 (스튜디오를) 나가는 데 마음이 너무 가벼워졌다"며 "그런 느낌을 그날 처음 받은 뒤로 중독된 것처럼 1년 내내 스튜디오만 갔다"고 말했다.'넘버 원 걸'은 로제가 발표하는 첫 정규앨범 '로지'(rosie)의 수록곡이다. 로제는 자신이 20대를 보내며 경험한 이야기들을 새 앨범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한편 '로지'는 다음 달 6일 발매된다.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의 듀엣곡 '아파트'(APT.)와 '넘버 원 걸' 등을 포함해 총 12곡이 수록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