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포기 못해"…'길거리 붕어빵' 배신감에 결국

사진=연합뉴스
고물가에 겨울철 길거리 간식 가격도 올라가고 있다. 식품업계가 붕어빵, 호떡 등을 가정간편식으로 잇따라 내놓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40kg당 팥 가격은 평년 평균 가격보다 10% 오른 26만4200원이 됐다. 올해 평균 가격은 27만2476원으로 4년 전 대비 44.5% 올랐다. 붕어빵을 굽는 데 쓰이는 LPG 가격도 다음 달 인상될 가능성이 있어 전체적인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이에 붕어빵 노점을 차리려는 사람들도 사라졌다. 찾는 사람들도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맘껏 즐기기 어려워 '금(金)붕어빵'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틈새 시장을 노린 식품 업계에선 집에서 먹을 수 있는 냉동 붕어빵을 내놓고 있다. 통상적으로 제품 가격은 1봉지에 8000원~1만원대 초반이다. 20여 개 들어 있다면 1개당 가격이 500~600원 선이다. 에어프라이어에 적게는 4분, 많으면 6~7분이면 조리가 가능하다.

신세계푸드는 2022년 1월 '올바르고 반듯한' 붕어빵을 처음 출시한 뒤 매해 다양한 맛을 신제품으로 내놓고 있다. 팥, 슈크림, 초코 3종으로 시작해 현재 고구마치즈, 피자 등 5종을 판매하고 있다.CJ제일제당의 비비고 붕어빵 3종(단팥·슈크림·초당옥수수)은 지난해 겨울 월 10억원 이상씩 판매됐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붕어빵을 떡볶이, 핫도그, 김밥 등과 함께 6대 'K스트리트 푸드'로 선정, 길거리 음식의 국내외 육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작년 8월 '꼬리까지 가득 찬 붕어빵' 2종(팥·슈크림)으로 냉동 붕어빵 시장에 진출한 오뚜기는 지난겨울 관련 누적 매출만 3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7월에는 '달콤함에 빠진 붕어빵' 2종을 신제품으로 내놨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