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국서 2만8000가구 공급…"청약 한파는 지속"

11월 1순위 평균 경쟁률 한 자릿수 그쳐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프롭테크 기업 직방은 12월 전국에서 2만8070가구가 분양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직방에 따르면 12월 분양 예정 물량은 40개 단지, 2만8070가구(일반분양 1만7358가구)로 조사됐다. 전년 같은 기간 2만9011가구에 비해 3% 줄어든 물량이다.권역별로는 수도권 1만2995가구, 지방 1만5075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은 경기도가 8454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2347가구 인천 2194가구가 예정됐다. 지방은 △부산 3249가구 △충북 2942가구 △충남 2213가구 △전남 1814가구 △대구 1596가구 △대전 952가구 △울산 899가구 △세종 698가구 △전북 287가구 △경남 261가구 △제주 164가구 순이다.

11월 분양실적률은 78%로 집계됐다. 직방이 10월에 조사한 11월 분양 예정단지는 3만9240가구였고,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3만653가구(일반분양 2만192가구)였다. 다만 청약 경쟁률은 1순위 평균 8.5대 1에 그치며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사진=직방
청약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단지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4가 'e편한세상당산리버파크'다. 340.4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전 타입 청약을 마감했다. 영등포구청역과 당산역 사이에 있고 중소형 면적대가 공급되며 수요자들의 청약열기가 뜨거웠다.다음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청주테크노폴리스힐데스하임더원'이 77.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 인근에 SK하이닉스와 LG생활건강 등 대기업과 협력사들이 입주해 있는 등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도시로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또한 경쟁력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 외 대전 유성구 복용동 '힐스테이트도안리버파크5단지'가 23.7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경쟁률 2, 3위를 지방 단지가 차지하며 지방에서도 입지와 가격에 따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0.25%포인트 재차 인하했다"면서도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지만,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출 규제와 상충하면서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워 청약 시장에 한파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