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온, 필리핀 현지 e-mobility 조립 합작회사에 부품공급 개시

한국 EMON에서 설계, 개발한 전기지프니(e-J01) / 사진제공=㈜이엠온
이엠온(대표 주영진, 손우현)은 필리핀 대기업 'LCS GROUP'과의 계약에 따라 필리핀 현지 e-모빌리티 생산기업 'LCS EMON Corp.'의 설립을 완료하고, 2025년 1월 본격적인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부품 발주 및 선금 입금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진행된 부품 발주 및 선금 입금 규모는 미화 316만 달러로, 본격적인 현지 조립이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엠온은 필리핀 현지 공급을 목적으로 설계 개발된 전기이륜차 3종, 전기삼륜차 3종, e-Jeepney 2종을 LCS GROUP과 지분 5대5 투자 합작 생산법인을 통해 현지 양산 공급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이번에 초도 부품 공급 대금이 입금 완료됐으며, 현재 필리핀 루손섬 남부 바탕가스(Batangas)에 위치한 공장 건물 면적 1만 3796m2(4173평) 규모의 현지 조립 생산공장 준비 또한 80% 수준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내부 생산설비 및 생산장비의 배치는 2024년 12월까지 완료하고, 2025년 1월 본격적인 필리핀 현지 조립을 개시할 예정이다.필리핀 현지 조립공장은 매월 전기이륜차 1000대, 전기삼륜차 500대, e-Jeepney 500대를 양산할 수 있으며, 최초 3개월가량은 월 목표 생산물량의 50% 수준으로 현지 인력의 교육 및 생산시스템 전반의 안정화 기간을 거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지 조립양산이 개시되는 2025년 1월 물량의 부품공급에 필요한 미화 300만 불의 입금이 완료되어 예정대로 바탕가스의 현지조립이 진행되게 됐다.

한편 이엠온은 필리핀 현지 인력에 대한 양산교육/품질관리를 직접 진행하고 현지 양산 제품의 부품 전량을 공급한다. 향후 공급 추이에 따라 현지 조립공장 증설 및 확장을 추진해 필리핀 전역에 친환경 e-모빌리티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이엠온의 전기 지프니 J-01 모델은 국내 중소기업이 설계 개발한 전기차 최초로 필리핀은 물론 해외시장에서의 해당국 인증을 마친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필리핀 현지의 DOE(에너지부), DOST(과학기술부), DENR(환경부)의 전기차 인증을 모두 마쳤으며, ‘현지 전기차 제조 승인(BOI)’, ‘교통부의 번호판 인증(LTO)’을 12월 내에는 마무리할 예정으로 여러 국내 e-모빌리티 기업 해외 진출에 좋은 선례를 남길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국내에 e-모빌리티가 소개되고 2017년~2019년 사이 많은 중소기업들이 초소형 전기차, 전기 2/3륜차, 전동 킥보드 등의 다양한 전기 이동 장비의 개발 및 제조를 시작했으며, 특히 동남아시아 등의 수출 및 시장 진출을 목표로 성장 비전을 제시해 왔다. 그러나 2019년 말~2022년 말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진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며, 국내 시장의 확장 정체 등으로 국내 e-모빌리티 업계는 그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전기차와 전기 2/3륜차는 수출 대상국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공급이 가능한 차종으로 그간 많은 중소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타진했으나 인증으로 이어져 본격적인 공급 판매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이번이 첫 사례로 알려졌다.

필리핀 최초의 전기차 제조기업 ‘LCS EMON Corp.’은 국내 기업 이엠온에서 제품 설계 개발 및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하고 있고, 필리핀 대기업 ‘LCS GROUP’의 강력한 필리핀 현지 영업력과 사업 지원을 받고 있어 필리핀 시장의 e-모빌리티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엠온이 개발한 e-Jeepney는 동남아시아 및 남미 시장을 Target으로 설계 개발한 모델들로 LFP(리튬 인산철) 배터리 팩을 적용하여 부품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팩의 단가를 대폭 낮췄다. 또한 필리핀 현지의 인증 규격의 충족은 물론 현지 요구 사항에 맞는 설계를 반영해 현재 필리핀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른 전기 미니버스 대비 50% 수준의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