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가 부탄가스를" 다급한 신고…포항 아파트 화재, 1명 사망 [종합]

포항 아파트서 화재 발생
약 1시간 만에 큰 불 진화
"부탄가스 터뜨리려" 신고
2일 오전 11시33분께 불이 난 경북 포항 북구 두호동의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불로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3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의 한 아파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당초 6명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사망자는 불이 난 세대 방에서 발견된 A(60)씨. A씨와 같은 방에 있었던 둘째 아들 B(21)씨는 전신 3도 화상을 입었다. 집안에 있던 큰 아들 C(24)씨도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아파트 내부를 모두 태웠다. 화재가 발생한 지 약 1시간 만인 오전 11시51분께 큰 불을 껐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부탄가스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측은 "아버지가 기름을 뿌리고 부탄가스를 터뜨리려고 한다는 최초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아들들 모두 심하게 다쳐 진술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추가 인명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