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누억 비치 뷰에 수영만 해도 힐링

다낭 메리어트 리조트&스파
북쪽과 남쪽으로 긴 지형을 형성하는 베트남에서 다낭은 중간 지대에 위치한다. 우리나라처럼 ‘한’이라 불리는 강(Han River)이 도시를 가로지르며, 세계적인 축제로 손꼽히는 다낭국제불꽃축제(DIFF)도 이곳 한강에서 열린다.
다낭 메리어트 리조트&스파, 야자수가 드리운 야외 수영장
한밤의 다낭은 후끈한 습기와 열기로 외국에서 온 손님을 맞이한다. 모두가 잠든 시간인 듯 하지만 공항은 절대 잠들지 않는다. 발 빠르게 그랩(Grap, 차량공유 앱)을 불러 택시 승강장으로 이동한다. 다낭은 그랩만 있다면 개별 여행객도 손쉽게 어디든 갈 수 있다.
객실에서 바라본 다낭 메리어트 리조트&스파. 수영장 너머가 논누억 비치
드라이버는 자신을 소개하며, 일정 중 바나힐에 갈 것인지 묻는다. 바나힐은 한강과 함께 다낭을 대표하는 여행 명소다. 바나힐에 갈 거면 자신이 저렴한 가격에 왕복 승차를 책임진다고 홍보한다. 취향이나 상황에 따라 택시드라이버와 일정을 공유해 이동하는 것도 좋겠지만 이때는 현금 거래가 필수니 참고하자.

다낭 남부의 논누억 비치 일대에는 프라이빗하고 럭셔리한 숙소가 모여 있다

20~30분 지났을까? 거리에 그 많던 오토바이도 왁자한 복잡함과도 멀어져 있다. 다낭 남부의 논누억 비치 일대에는 프라이빗하고 럭셔리한 숙소가 모여 있다. 한 2~3일 호젓하고 낭만적인 호캉스를 즐기고 싶다면 최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디럭스 오션뷰 객실, 방문을 환영하는 정성스러운 메시지
‘다낭 메리어트 리조트&스파’의 가장 큰 자랑은 논누억 비치 뷰에 있다. 객실의 창을 열면 바다의 자장가 같은 파도 소리가 들려온다. 디럭스 오션뷰는 큰 방을 사이에 두고 문이 딸린 테라스 공간이 별도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 소파에 앉아 아이처럼 달디단 과일을 까먹으며, 논누억 비치와 파란 수영장을 쳐다보고 있으면 태산 만한 걱정도 티끌 만한 먼지가 된다.
초콜릿과 쿠키, 코코넛과 망고, 포도, 딸기 등 푸짐한 웰컴푸드
커다란 욕실에는 두 개의 세면대와 샤워실, 화장실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 욕조 위에는 거치대가 별도로 놓여 가볍게 반신욕을 즐기거나 느긋이 목욕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입욕제(바디솔트)도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다.
욕실, 사진 왼편으로는 샤워실과 화장실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조식은 아침 6시 30분부터 11시까지 제공된다. 조식 시간이 왜 이렇게 이른가 했더니, 한국은 오전 8시 30분. 이미 배꼽시계가 울렸다. 베트남 현지식부터 각종 디저트에 벌써 매콤한 맛이 그리운 한국 손님을 위한 김치, 김밥까지 푸짐하다. 서버가 건네준 카페라테까지 음미하며 레스토랑과 바로 이어진 야외로 나가본다.
인피니티 풀을 즐길 수 있는 다낭 메리어트 리조트&스파
논누억 해변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무리, 풀장에 몸을 던진 아빠와 딸, 야자수 나무 아래에서 셀카를 남기는 데 여념 없는 여행객도 보인다. 다낭 메리어트 리조트&스파에서 마블 마운틴(오행산)은 아주 가깝고, 호이안 올드타운도 멀지 않다. 바나힐은 차로 1시간 남짓, 한강 일대의 주요 관광지는 차로 20~30분 거리다.

글, 사진 = 정상미 기자 vivi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