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책 8권…"질곡의 현대사를 사진으로 기록한 이들"
입력
수정
등‘책마을’은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읽을 만한 신간을 골라 매주 토요일자 지면에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주에는 8권을 골랐습니다. 이 책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모았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자세한 서평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링크는 아르떼에서만 작동합니다.<컨플릭트>‘전쟁 백과사전’이라 할만합니다. 중국 국공내전(1946~1949)부터 현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28개 현대전을 살펴봅니다. 책을 쓴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는 미 육군에서 37년 복무하며 미국 중부사령부 사령관, 이라크 주둔 연합군 사령관, 아프가니스탄 주둔 연합군 사령관을 지냈습니다. 모든 전쟁은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항상 잘못된 판단이 이뤄지고, 혼란이 뒤따릅니다. 저자들은 ‘오판이 가득한 전쟁’의 예로 한국전쟁(1950~1953)을 듭니다.
지난 주 한경 문화부에 배달된 신간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책을 8권 추렸습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2022년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 <용을 찾아서>로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아동문학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칼데콧 명예상을 한국인 최초로 차호윤 작가의 인터뷰도 전합니다. 차호윤 작가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침대맡에서 읽어준 동화책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인공지능 시대에는 누가 부자가 되는가>요즘 세상의 화두는 인공지능(AI)입니다. 기계가 단순노동을 대체하기 시작한 산업혁명 때처럼 세상은 커다란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누가 부자가 되는가>는 이에 대한 길잡이를 자처합니다. 책의 문제의식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AI 시대에는 누가 돈을 벌게 될까’, 다른 하나는 ‘AI와 함께 사는 미래의 삶은 어떠할까’입니다. 저자는 그 답을 찾기 위해 기술과 산업, 경제와 문화를 오가며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상상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노르트스트림의 덫>프랑스의 언론인 출신 작가 마리옹 반 렌테르겜이 푸틴의 러시아가 어떻게 유럽을 장악하려 했는지 노르트스트림의 역사를 통해 지정학적 역학관계를 재구성합니다. 저자는 노르트스트림은 푸틴이 러시아의 위대함을 되찾기 위해 유럽 한복판에 깔아놓은 트로이 목마라고 고발합니다. 정치와 경제, 탐욕과 무지가 얽히고설킨 음모와 반전의 지정학 스릴러처럼 읽힙니다. 러시아와 유럽의 관계를 이해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근본 원인을 깨닫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TSMC, 세계 1위의 비밀>
TSMC의 성장 과정을 다룬 책입니다. 약 30년 동안 반도체 산업을 취재한 대만 언론인 린훙원이 썼습니다. 자국 기업인 TSMC를 우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대만 반도체 산업이 세계 최고라는 국수주의적 태도에 빠져들지는 않습니다. 대만에서도 지난해 출간된 이 책은 미·중 반도체 전쟁, TSMC의 미국 공장 건설 등 최근 상황까지 빠짐없이 다룹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찰나의 승부사>
현대사의 굵직한 순간들을 포착해온 사진기자들을 후배들이 찾아 나눈 대담을 엮은 책입니다. 전 로이터 사진기자 정태원을 비롯해 이의택, 임희순, 황종건 등 19명의 '찰나의 승부사'들이 당시의 시대상과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한국보도사진가협회의 사진기자 6명이 인터뷰어를 자처해 선배들의 행적을 기록했습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숭배하는 자들, 호모 피델리스>
80만명. 국내 무속인 수는 2000년대 초반 20만명에서 올해 네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한민 문화심리학자가 쓴 <숭배하는 자들, 호모 피델리스>는 현대인이 여전히 신을 찾고 주술적 관습에 현혹되는 이유를 정치·사회·문화적으로 분석합니다. 특히 한국인의 문화와 심성이 종교와 만나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변모해왔는지에 대해 풀어나갑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돈, 인류의 이야기>출간 전부터 이미 대단한 입소문을 일으키던 책입니다. 독일에서 11월 20일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기록하면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책에는 ‘비둘기 아버지’라고 불렸던 저자가 전 세계 재난의 현장을 누비며 위기에 처한 동물의 생명을 구하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