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구조조정 기대…주가 바닥 찍고 50% '쑥'

고점 대비 5분의 1토막 난 엔씨소프트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2일 엔씨소프트는 2.95% 상승한 24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잇따른 신작 흥행 실패로 수년째 하락세였다. 지난 8월엔 15만원 선까지 내려앉으며 100만원을 넘기던 2021년 8월 고점 대비 10분의 1토막 났다.분위기가 반전된 건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이 공개되면서다. 내년 하반기까지 현재 약 4500명의 인력을 3000여 명 수준으로 감원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선 연간 1500억원가량의 인건비가 절감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가는 지난 8월 저점 대비 50% 넘게 올랐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고질적 문제였던 고비용 구조가 근본적으로 개선되는 만큼 내년 하반기 이후 이익 증가폭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작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오늘 5일 글로벌 출시되는 리니지 지식재산(IP) 기반 PC·모바일 게임 신작 ‘저니오브모나크’의 사전 예약자가 최근 8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연구원은 “대작 ‘아이온 2’ 출시 전까지 신규 매출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안타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