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국방비 천조국 美' 칼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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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국방비 증액과 함께 지출 항목별로 대대적 구조조정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핵심 공약으로 미군 재건을 내세웠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미국의 무기고가 비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국방비 지출 항목별로 큰 폭의 구조조정이 예고돼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새 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명되자 당장 F-35 전투기부터 문제 삼았다.머스크는 지난달 25일 SNS에 “F-35는 너무 많은 것을 충족하도록 요구받아 설계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모든 것을 조금씩 할 수 있지만 어느 것도 뛰어나게 잘하지 못하는 비싸고 복잡한 기체가 됐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록히드마틴 전투기가 점점 구시대의 유물이 돼가고 있다며 드론 전쟁이 미래라고 주장해 왔다. 올해 미 국방부의 F-35 관련 비용은 485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했다. 미국의 2025회계연도 국방 예산(요구안)은 8498억달러(약 1192조원)에 달한다.

머스크는 대선 전 “낭비를 근절해 연방정부 예산을 적어도 2조달러 감축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