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에 또 짓는다? … 시니어주택, 동남권에 몰린 이유는 [집코노미 - 집 100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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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콘텐츠 집코노미 - 집 100세 시대]서울 송파·강동구, 하남시 등 서울 중심으로 동남권 지역에 시니어 주택이 늘어나고 있다. 한미글로벌디앤아이가 송파구에서 처음 선보이는 시니어 레니던스 ‘위례 심포니아’가 내년 3월 입주를 앞둔 가운데 신한라이프케어의 첫 노인요양시설은 하남 미사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송파구 방이동에는 건축 플랫폼 회사인 홈플릭스의 '친친디하우스 잠실'도 2026년 하반기께 문을 연다.
서울 동남권에 시니어타운 속속 건설
삼성병원·아산병원 등 인근에 위치
입주 1순위 조건인 '의료 접근성' 충족
신한라이프케어, 하남에 첫 요양시설
송파 '위례 심포니아' 내년 3월 입주
송파·강동구와 하남 지역은 도심 생활을 원하는 고령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서울 중심부와 멀지 않고, 교통도 편리한 편이다. 또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 중앙보훈병원 등 대형 병원이 인근에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신한라이프케어, 하남에 첫 노인요양시설
신한금융그룹의 시니어 사업을 담당하는 신한라이프케어는 하남 덕풍동 846 일대에 첫 노인요양시설을 짓고 있다. 건물은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5223.7㎡ 규모다. 지난 9월 착공했고, 내년 10월 말 준공 예정이다. 60~70명 어르신이 지낼 수 있는 시설로 알려졌다. 건물이 들어서는 미사신도시에는 병원과 약국이 많이 있다. 미사역 6~10번 출구는 메디컬 상권으로 정형외과,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이 들어서 있다.신한라이프케어는 시니어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관련 시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2027년께 은평뉴타운에 노인요양시설 2호점을 낼 계획이다. 어르신을 일정 기간 보호하는 데이케어센터 사업도 벌이고 있다. 최근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서 데이케어센터를 선보이기도 했다.한미글로벌의 ‘위례 심포니아’는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에 자리 잡고 있다.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더불어 차량 10분 거리 내에 지하철 8호선 장지역, 복정역, 남위례역 등이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좋다. 한미글로벌은 위례 심포니아 입주민을 대상으로 원격 건강 관리,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원격 의료 솔루션 기업 솔닥·에스엘플랫폼과 업무 협약도 맺었다.앞으로 입주 고객과 1·2인 가구를 상대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원격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솔닥의 원격 의료 네트워크와 의료기관 특화 비대면 진료 솔루션을 에스엘플랫폼의 홈케어 플랫폼과 연동하는 형태다.
송파구에 속속 들어서는 시니어 주택
홈플릭스의 '친친디하우스 잠실'은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60대 노인을 타깃으로 하는 시니어 주택이다. 친친디하우스라는 이름은 '친절한 친환경 디자인'이란 단어의 첫 글자를 따서 지었다. 대지면적 1000㎡에 지상 10층, 1개 동, 50실(전용 49~134㎡) 규모로 짓는다. 전용 49~134㎡ 등 다양한 크기의 주거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친친디하우스는 입지가 최대 강점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방이역 근처로 올림픽공원,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 등이 주변에 자리 잡고 있다. 서울아산병원까지는 차로 10분 거리다. 가족과 병원, 공원, 교통을 주변에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강남구 남쪽에도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이 두 곳 있다. 자곡동에 있는 ‘더시그넘하우스 강남점’과 ‘서울시니어스타워 강남점’이다. 두 곳 모두 입주 대기가 1년 이상 걸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삼성서울병원이 인근에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강남권에 거주하면서 멀지 않은 곳에 부모님을 모시고 싶은 사람들의 문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주택 입주를 고려할 때 가장 기대하는 것은 '의료 접근성'과 교통편의, 생활 환경 등"이라며 "최근 서울 동남권 지역에 실버타운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내년 65세 인구가 전 국민의 20%를 웃도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합니다. 은퇴한 시니어 세대에게 건강과 주거가 핵심 이슈입니다. ‘집 100세 시대’는 노후를 안락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주택 솔루션을 탐구합니다. 매주 목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