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복도에 시신이"…축구 경기中 '관중 폭발'로 수십명 사망

기니 군정 수장 기념 출구 대회
결승전 판정 불만에 관중 폭발
패싸움과 압사 사고가 발생한 기니 동남부의 은제레코레. 사진=연합뉴스
아프리카 기니에서 축구 경기 도중 관중 사이에서 충돌이 발생해 최소 56명이 사망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기니 동남부 제2의 도시 은제레코레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서 대규모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경기는 2021년 9월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마마디 둠부야 군정 수장을 기념하기 위한 대회 결승전이었다.

기니 군정은 성명을 내고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의 시위가 치명적인 압사 사고로 이어졌다"며 "사망자 수는 잠정적으로 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상자들이 옮겨진 병원 의사는 AFP통신을 통해 "병원에는 많은 시신이 있다"며 "복도 바닥에도 누워있고 영안실도 가득 찬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기장 사고 목격자는 "모든 것은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에서 시작됐고 팬들이 경기장으로 쏟아져 들어왔다"고 전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