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시장, 재건축 단지 인기…경쟁률 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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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곳 중 8곳 정비사업 단지올 한 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한 단지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기반 시설을 갖춘 지역에 들어서는 데다 주거환경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 정비사업 단지에 수요가 몰린다는 분석이다.
방배·등촌 등 연말 분양 이어져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8곳이 정비사업 단지다. 수도권 33개 단지, 8744가구 모집에 56만6638건의 청약이 접수돼 64.8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 아파트 경쟁률(10.89 대 1)에 비해 여섯 배가량 높은 수치다.연말까지 서울과 안양 등에서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가 잇달아 나와 관심을 끈다. DL이앤씨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 리츠카운티’(투시도) 분양에 나선다. 방배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지하 5층~지상 27층, 8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체 707가구 중 140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단지 반경 400m 내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이 있다. 방일초·서초중·상문고 등 학군도 다양하다. 인근에 서리풀 복합개발과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등이 계획돼 있어 주거 환경이 더욱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강서구 등촌동에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등촌역’을 선보인다. 등촌1구역주택재건축 정비사업으로 진행되는 단지다. 총 543가구 중 274가구가 일반에 나온다.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하철 9호선 등촌역이 가깝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공항대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등촌초·백석중·영일고 등이 있다.
GS건설은 경기 안양 동안구 비산3동에 ‘평촌자이 퍼스니티’를 분양 중이다. 2737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인근에 월곶~판교선 안양운동장역(가칭)이 2029년 개통할 예정이다. 이 노선을 통해 판교, 송도 등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이 쉬워질 전망이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비산초 등이 가깝다. 평촌학원가도 이용할 수 있다.대우건설은 인천 미추홀구에서 학익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9층, 13개 동, 1500가구로 구성된다. 수인분당선 인하대역이 인근에 있다. 미추홀공원, 승학산, 문학산 등도 가까운 편이다. 학익초·인주중·인하사대부속중·고가 인근에 있다. 초록빛소공원, 꿈자람어린이공원, 봄빛소공원, 꿈나래어린이공원 등이 단지 주변에 조성될 예정이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