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尹, 너무 허술한 계엄…이재명과 손 잡을 듯"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6시간 만에 해제된 계엄에
"尹 딴생각 있다고 본다"
윤석열 대통령이 4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 앞서 집무실에 도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선포한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된 것을 두고 "너무 허술한 비상계엄인데, 윤 대통령이 딴생각이 있다고 본다"고 4일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국회에서 비상계엄이 해제(무력화)될 것이 충분히 예상됐을 것으로 본다'는 말에 "우리도 비상 회의를 했는데, 그걸(계엄 선포를) 보면서 너무 허술한 비상계엄이다(라고 판단했다)"라며 "그러면 '윤 대통령이 딴생각이 있다'라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조 대표는 "장관이나 검사, 감사원장에 대한 비정상적 탄핵에 본인이 탄핵당하는 한이 있어도 비정상적인 무정부 상태는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오히려 윤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을 잡을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가장 바라는 것은 임기 단축, 대통령 중임제다. 이 대표가 탄핵 정국으로 갔을 때 자기의 손익 여부도 체크해볼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힘이 남아 있다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같이 못 가는 건 분명하지 않나"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5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이날 오전 1시께 국회의 무력화에 이어 4시 27분께 계엄령을 해제했다. 윤 대통령의 발표 이후 정부는 오전 4시 30분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