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여파' 코스피·코스닥, 장중 2%대 하락…외인 자금 이탈

외인, 개장 2시간여 만에 코스피 현·선물 7000억 순매도
한은 "외화 RP 등 환율 급변동시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의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코스피 지수가 비상계엄 여파에 장중 2%대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주식시장 개장 2시간 만에 코스피 현·선물을 7000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1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 내린 2450.7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1.97% 급락 출발했으나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를 준비하겠다고 발언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 움직임에 한때 낙폭을 줄였으나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다시 2.31%까지 하락폭을 키웠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80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3500억원 팔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20억원과 320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고려아연을 제외하곤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0.93%), SK하이닉스(-0.06%), LG에너지솔루션(-2.77%), 삼성바이오로직스(-1.03%), 현대차(-2.33%) 등이 내리고 있다. 내년 1월 임시주총을 앞둔 고려아연은 장내 지분 매입 경쟁에 5%대 급등세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2.57% 내린 673.05를 기록 중이다.원·달러 환율은 1410원대로 내려오면서 진정되는 모습이다. 이 시각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6원 내린 1416.4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통해 외화유동성을 공급하고 환율이 급변동할 경우 다양한 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