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비상계엄 정국에 "아이에게 할 말이 없다" 공감 잇따라

김수용도 "독방은 추울텐데" 풍자

방송연예계도 '혼란' 잇따라
김나영 /사진=변성현 기자
방송인 김나영이 간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김나영은 4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도심 풍경을 찍은 사진과 함께 "아이들에게 할 말이 없다"고 썼다.이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글로 해석됐고 많은 네티즌이 김나영의 의견을 동조했다.

한 아이의 엄마는 댓글을 통해 "탱크 지나가고 헬기 뜬 것 보고 7살 아이가 막 울다 잤다"며 "전쟁이 난 거냐고 묻더라"고 전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계엄령이 무엇인지 쉬운 말로 지금 하는 말들 다 설명해 달라고 해서 참 어려웠던 지난 밤이다", "계엄령, 계엄군이란 다른 세상의 단어들이 마음을 괴롭혔다. 2024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화가 난다", "나라를 지키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이유부터 이야기 해주어야 한다", "우리 소중한 아이가 살아갈 한국이 이런 곳이라니", "해외에서도 창피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방송인 김수용 또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겨울 눈밭 사진을 게재하며 "12월 12일 서울의 겨울. 독방은 추울 텐데"라고 썼다.

이 글은 12.12 군사 반란을 염두하고 쓴 풍자로 해석된다. 팬들은 "제일 웃긴 개그맨", "진짜 고급 개그", "두치 앞을 보시는 분"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계엄 정국'이 6시간 만에 막을 내렸지만 거센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다. 이 가운데 방송가에서도 크고 작은 혼란이 이어졌다.넷플릭스는 이날 예정됐던 '트렁크' 주연 서현진의 인터뷰를 취소했고, 프랑스 브랜드 딘반은 포토월 행사를 취소했다.

가수 이승환은 단독 콘서트 '흑백영화처럼'을 취소했다가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며 "할 말 많은 오늘, 더 깊고 짙은 사연과 노래로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