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신차 판매 연환산 1650만대…3년반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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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들이 과도한 재고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영향미국내 신차와 트럭의 판매량이 11월에 3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딜러들이 과도한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구매자에게 인센티브를 늘린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금리 인하폭에 따라 좌우될 것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인용한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내 자동차 판매 대수는 10월에 연환산 1,630만 대에서 11월에 연환산 1,650만 대로 증가했다. 이는 2021년 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수치는 11월에 판매된 것과 동일한 대수를 매월 판매할 경우로 가정해 연간 신차 판매 대수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미국내 신차 판매대수는 2016년에 역대 최대인 1,750만대가 팔린 후 높은 이자율과 높은 가격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전체 자동차 판매가 침체됐다.
그러나 일부 딜러들이 너무 많은 미판매 차량을 매장에 보유하게 되면서 딜러들은 구매자에게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주에 따라 충전 인프라의 차이로 전기자동차는 판매가 더 어려운 경우가 많다. 미국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매시 대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금리에 따라 자동차 수요가 좌우된다. 2025년에 금리가 하락하면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어날 수 있지만, 금리 인하폭이 얼마나 될 지는 가변적이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12월에 다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 후 몇 달간 금리 인하가 없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무역 및 경제 정책 역시 미국내 자동차 판매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불확실하다. 자동차 구매는 미국 소매 판매와 전체 소비자 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미국 경제의 주요 엔진이다. 자동차 판매 증가는 일반적으로 강력한 경제의 지표로 해석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