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강세에 신고가 경신…韓·佛 불확실성 해소 [뉴욕증시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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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사상 첫 4만5000선 돌파 마감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모두 신고가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전날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한국 계엄이 해제되고, 프랑스 현 정권에 대한 불신임 투표도 가결되면서 뉴욕증시가 미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 상황에 보다 집중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센트7' 강세
세일즈포스·마벨 '깜짝실적'에 급등
파월 "미 경제 놀라울 정도로 좋아"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8.51포인트(0.69%) 오른 4만5014.0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4만50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36.61포인트(0.61%) 오른 6086.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4.21포인트(1.30%) 뛴 1만9735.12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3대 주요 지수는 종가 기준 모두 최고가로 마감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미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세일즈포스의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고, 향후 전망도 상향 조정하면서 이날 10.99% 급등했다. 고성능 반도체 설계 및 생산기업 마블 테크널러지도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23.19% 뛰었다.
미 7대 기술주를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도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3.48% 상승했고, 아마존도 2.21% 올랐다. 테슬라(1.85%), 알파벳(1.77%), 마이크포소프트(1.44%)도 모두 1%대 상승 마감했다. 미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강화된 것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키웠다.
이날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좋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Fed가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도 미국의 경제 활동이 지난 한 달간 소폭 증가했고, 기업들이 수요 전망에 대해 낙관론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스파르탄 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경제에 매우 긍정적이었고,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있다고 언급했다"며 "이는 일반적으로 주식에 호재"라고 말했다.시장에선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다음달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77.5%, 동결 가능성은 22.5%로 예측된다. 이달 0.25%포인트 인하 후 다음달 동결할 가능성은 64.5%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5포인트(1.13%) 상승한 13.45를 기록했다.
한편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로 뉴욕증시에서 하락했던 한국 관련주는 이날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였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5.44% 뛰었고, 포스코홀딩스는 0.69% 상승했다. 반면 KT는 2.66% 내렸고, KB금융과 쿠팡은 각각 0.56%, 0.21% 떨어졌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