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 고객사 투자 감소에 실적 타격…목표가↓"-키움

사진=원익IPS
키움증권은 5일 원익IPS에 대해 "고객사의 자본적지출(CAPEX) 하향 조정에 따라 내년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유악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 반도체 CAPEX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HBM3E의 양산 검증 지연과 구매자 수요 부진이 메모리 업체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증설 속도를 늦추고, 증설 방식도 신규 장비 도입 대신 기존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장비 활용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낸드 역시 대부분의 CAPEX가 기존 장비의 업그레이드(공정 전환)에 투입되고, 신규 장비엔 극히 제한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부문은 보수적이었던 우리의 예상보다 더욱 가파른 가동률 하락이 단기간 내 발생할 수 있어, 당분간 신규 투자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원익IPS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보다 18%와 302% 늘어난 8845억
원, 720억원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공정 전환이 반도체 장비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디스플레이 부문의 원가 절감 노력이 전사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다만 전방 수요 변화에 따라 고객사의 공정 전환 일정이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원익IPS의 분기 실적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