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주는 펀드…커버드콜ETF vs 타깃인컴펀드 [미다스의 손]

韓 가계자산 75% 이상, 부동산에 집중
은퇴 후 고정수입 수요↑…'월급 주는 펀드' 인기

'분배율' 커버드콜ETF vs '안정성' TIF
"퇴직연금, 수익률보다 소득대체율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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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통장에 현금이 꽂히는 이른바 '월급 주는 펀드'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품이 '커버드콜 ETF'입니다. 주식 배당과 옵션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연 10% 가까운 배당을 내세운 상품인데요. 높은 분배율을 내세우면서 올해 들어서만 4조 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습니다.그렇다면 '타깃 인컴 펀드'(Target Income Fund·TIF)는 어떨까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정해진 비율의 분배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는 상품입니다. 커버드콜 ETF와의 대표적인 차이점은 운용 방식입니다. 타깃 인컴 펀드는 채권 이자, 부동산 임대 수익 등이 주요 수익원으로 위험자산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낮췄습니다. 원금 보전 가능성을 높인 만큼, 기대 분배율은 4~6%로 상대적으로 낮은 상품이죠.

월급 주는 펀드는 은퇴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큽니다. 우리나라 가계 자산의 75% 이상이 부동산에 몰려있는 만큼, 현금 흐름을 원활히 해주는 상품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는데요. 6일 '미다스의 손'은 DB자산운용을 찾아 박용명 대표, 이정두 상무와 함께 퇴직연금 투자 전략을 살펴봤습니다. '미다스의 손'은 투자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상품을 만들고 직접 운용하는 주인공을 만나 상품 설계 아이디어와 투자 인사이트를 들어봅니다.
Q. 퇴직연금 투자 원칙, 어떻게 세워야 할까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분들의 성향이 극과 극인 것 같습니다. DC형 퇴직연금에 가입되어 있어도 금융시장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넣어놓고 계속 계시는 분들이 있고요. 주식 비중, 특히 미국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최대한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퇴직연금은 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후 생활의 안전판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대체율을 마련하는 게 중요합니다. 원리금 보장형으로만 운용하면 물가상승률도 따라잡을 수 없는 수익률에 머물게 됩니다.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위험자산,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투자하실 수 있게 만드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일 것 같습니다. 정부 뿐아니라 금융시장에서도 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타겟데이트 펀드(TDF), 자산배분형 펀드를 출시하고 운용하고 있습니다. 잘 작동 한다면 국민들이 퇴직 후에 삶을 대비하는데 도움될 것입니다.Q. 월분배식 TDF 상품 출시했다고



은퇴 시점이 지난 TDF를 '월급 주는 펀드'로 자동 변경하는 겁니다. 기존 TDF는 은퇴 시점이 지난 이후의 운용 방식은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환매하고 다른 상품을 찾아야 하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글로벌 펀드는 환매부터 설정 기간을 합치면 열흘 가까이 걸립니다.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은퇴 시점이 되면 자동으로 타깃 인컴 펀드로 전환해서 분배금을 드리는 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은퇴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쌓인 돈이 많기 때문에 위험관리가 중요합니다. 수익률이 조금 낮을 수는 있지만 소득 대체율을 일정 수준 이상 지킬 수 있는 게 더 큰 목표이기 때문에 위험관리가 강조되어 있다는 것이 차별점 입니다.

Q. 타깃인컴펀드(TIF)는 어떤 상품?



은퇴 이후에는 고정적인 소득이 없으니까요. 부동산에 투자해서 월세를 받는 것처럼, 금융재산을 투자해서 거기서 분배금을 매월 일정하게 월급 대신에 받을 필요가 있는데요. 그것을 구현하는 상품이 타깃 인컴펀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위험 자산 20%을 편입해 연 분배율 4%, 위험 자산 40%는 연 6% 정도 분배율을 구상중이고요. 보통 월급날에 맞춰서 분배하게 설계 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월지급식은 운용사에서 결정하지만, 다른 자펀드에서는 투자자가 설정할 수도 있게 했습니다.

타깃 인컴 펀드는 위험관리가 중요한 펀드입니다. 왜냐하면 TDF는 계속 불입금이 들어옵니다. 따라서 장이 흔들려도 어떻게 보면 저가 매수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황인 반면에 TIF는 분배금이 나가야 합니다. 원금 손실이 났는데, 원금을 깨서 분배금을 지급하게 되면 장이 올라올 때 따라갈 수 없습니다. 실제 투자자들이 내가 원금의 연 6% 정도를 받으면 물가 상승률 대비 어느 정도까지 사용할 수 있고, 원금 내에서 20년, 30년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을지 시뮬레이션 하는 도구를 제공해 투자자들이 자기에 맞는 분배율을 설정하고 펀드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입니다.
Q. 가장 관심있는 분야는.

우리나라가 부강해지는 길, 국민들이 부자가 되는 길이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산운용사의 사회적 역할이자 가장 큰 경쟁력이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는 것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분산투자와 장기투자입니다. 가장 적합한 투자 기간은 얼마인지, 또 분산이라는 부분을 어디까지 어떻게 할 것인지라는 부분들이 굉장히 중요한 숙제이자 또 수익률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원천입니다. 앞으로 '자산운용사 중에서 가장 우수한 퇴직연금 운용사'로 투자자 여러분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 DB자산운용의 운용 철학



다양한 투자 수단들이 더욱 많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운용사로서 투명하게 운용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고요. 펀드에 가입하면 펀드에 어떤 것들이 들어가는지 잘 모르잖아요. 펀드의 전략을 명확하게 하고 전략에 입각해서 하는 운용을 투명한 운용이라고 합니다.

펀더멘탈에 좀 더 충실하자는 생각도 있습니다. 저희가 AI 사업부를 만들었듯이 복잡하고 모호해질수록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하고 해답을 찾으려고 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 이성근, 영상편집 : 노수경, CG : 김채령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