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S&P500, 내년 7000 넘는다"

웰스파고 '업계 최고' 전망치

현재보다 15% 추가 상승 여력
"기술주 이외 종목 상승세 기대"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가 내년 말 S&P500지수가 7000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하비 웰스파고 수석전략가는 지난 3일 고객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S&P500의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S&P500이 내년 12월 말까지 7007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이날 종가(6,075.11) 대비 15.3%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비 전략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행정부가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려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과 맞물려 주식시장에 점점 더 유리한 거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규제 완화를 통해 인수합병, 기업공개, 투자심리 활성화가 촉진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S&P500은 지난해 24%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이어 올해는 이날까지 28%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0년 동안 S&P500의 연평균 수익률이 2년 연속 20%를 넘긴 것은 올해를 포함해 네 번에 불과하다”고 짚었다.내년의 주식 랠리는 지난 2년간 시장을 지배해온 대형 기술주 중심의 움직임과는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그니피센트7을 제외한 나머지 493개 지수 편입 기업으로 상승세가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비 전략가는 은행(40%), 통신(40%), 소비재(20%) 주식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 및 정부 지출 삭감으로 경제적 혼란이 발생하거나 Fed의 통화 정책 완화가 제한될 경우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고 했다.

웰스파고의 예측치는 월가 주요 금융회사 중 가장 높다. 도이치뱅크, 야데니리서치가 7000을 제시했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모두 6600선을 전망하고 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