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퇴사 후 첫 공개행사…"내가 좋은 것, 남들도 좋아해"

한화손해보험X폴인 토크콘서트
"여러분보다 괴롭다고 자신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이솔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퇴사 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등장해 현재 심정을 전했다.

민 전 대표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한화손해보험X폴인 토크 콘서트 '장르가 된 여자들' 무대에 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소신 있게 사는 게 쉽지 않다, 공격을 많이 받는다"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없는 말로도 지어서 공격받는데 '이거 거짓말이에요'라고 맨날 이야기할 수 없다"고 했다. "억울함도 지고 사는 거고, 결과물과 행동, 진짜의 모습으로 증명할 수밖에 없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말만 잘하고 보여지는 게 꽝이면 말이 물거품이 된다, 결국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라며 "그래서 일이 귀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민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뉴진스도 언급했다. 그는 "뉴진스 낼 때 자신감이 있었다, '이거 안 쎄서', '외부 팬들이 안 좋아해'라던지 여러 훈수가 있었다, 그런데 (훈수는) 둘 수 있다, 하지만 저는 시장성을 바탕으로 생각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왜 자신감이 있었냐면 좋은 것은 늘 좋았다"라며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 잘 만들어진 음악, 생각이 다르게 짜인 기획 등등 (잘 만든 것은) 다들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민 전 대표는 현재 자신의 상황과 관련해 "생각지도 못한 거짓말이 올라오고 해명하면 해명했다고 올라오고, 아니면 아니라고 올라온다"라며 "여러분보다 지금 괴롭다고 자신할 수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첫 번째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고 했는데, 누구 말이 진짜인지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된다"라며 "소송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고 모든 게 마무리됐으면 좋겠는데 시간은 내 마음대로 흐르지 않는다, 괴롭지만 본질을 계속 떠올릴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민 전 대표는 지난 11월 뉴진스 소속사이자 하이브 레이블 중 한 곳인 어도어의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고 회사를 떠났다. 민 전 대표는 현재 하이브 및 그 산하 레이블들과 분쟁 중이다. 이 와중에 뉴진스는 지난 11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어도어와 전속 계약은 11월 29일 0시를 기준으로 해지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뉴진스는 민 전 대표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도 얘기했다. 송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