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임영웅·차은우에 불똥…"아쉽다" vs "개인 자유"

임영웅, 일상 사진 올렸다가 "이 시국에"
"제가 정치인도 아닌데" 항변
차은우도 화보사진 올렸다가 뭇매
네티즌 "이게 게엄령이다"
가수 임영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비롯된 사회적 이슈에 휘말렸다.

7일 임영웅이 자기 반려견 생일을 맞아 축하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이를 본 한 사용자는 그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 "이 시국에 뭐하냐"고 비판했다.

이에 임영웅이 "뭐요"라고 답하자 그는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네요"라고 지적했다. 이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했다.

해당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을 연출한 방송계 관계자 A씨가 정치현안에 목소리 내지 않으며 일상적 피드를 올린 연예인들을 싸잡아 저격하고 나섰다.
A씨는 "알고 싶지도 않은 네 일상, 그거 보면서 제정신인 사람들이 뭔 생각을 할지 고민 좀 해 봐 봐"라고 비판했다.

이 논란은 급속히 확산하며, 대중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폴리테이너(정치인과 연예인을 합친 말)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일부는 임영웅의 일상 공개가 현 시국에 비춰 경솔하게 여겨졌다고 비판했지만, 다른 이들은 연예인이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도 개인의 자유라고 반발했다.

한편, 임영웅은 오는 12월 27일부터 1월 4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임영웅 리사이틀(RE:CITAL)’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배우 차은우 또한 같은 날 화보촬영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일부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았다.그들은 "눈치좀 챙겨라", "굳이 이걸 지금 왜 올리냐", "상황에 관심이 1도 없구나"라고 비난했다. 이에 또 다른 네티즌들은 "자유민주주의 그렇게 중요시하면서 자기 일과 관련한 사진 올렸다고 죽창 들고 달려드나", "이게 계엄령 아니냐. 자기들이 검열하고 독재하네"라며 비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