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 회의 개최..."국내외 투자자에 시장안정 의지 적극 공유할 것"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밤 11시40분경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긴급 F4 회의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경제부총리,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제공: 기획재정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 수장들이 내일부터 국내외 투자자와 소통해 정부의 시장안정 의지 등을 적극 공유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저녁 6시경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이날 회의에선 이번 주말 상황 변화에 대한 해외 언론, 주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식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총 1조 85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금융업종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금융업종 순매도는 ▲4일 2,551억 원 ▲5일 2,786억 원 ▲6일 1,759억 원으로 총 7,096억 원에 달했다.게다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 정족수 미달로 국회 본회의로 무산된 데에 대해 해외의 부정적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한국의 민주적 절차가 헌법에 따라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고 밝혔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한국 정세에 대해 "특단의 관심을 갖고 사태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보도했다.

이에 금융수장들은 9일부터 국내외 투자자와 금융당국 등과 당양한 소통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 경제 상황과 정부의 시장안정 의지들을 적극 공유한다.


김예원기자 yen88@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