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감독 "투표 중요한데…현실과 연결해 보면"

'오징어게임2' 황동혁 감독이 투표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황 감독은 9일 서울 동대문구 DDP 아트홀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게임2')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시즌의 차별점에 대해 "시즌1에서 잠깐 소개됐던 찬반 투표 제도가 시즌2에서는 본격적으로 매 게임 진행돼 중요하게 다뤄진다"며 "투표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현재의 상황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대선이 얼마 전에 끝났는데 그렇게 연결해 생각하면 재밌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여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서바이벌 드라마다. 역대 넷플릭스 흥행 1위 기록을 갈아치우는가 하면 전 세계에 달고나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와 딱지치기 등 한국의 골목길 놀이를 전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시즌2에는 전 시즌 게임 우승자였던 성기훈이 프론트맨(이병헌 분)과 치열한 대결과 다시 시작되는 게임에 대해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1의 위하준, 공유 외에 시즌2에는 임시완,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등이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호기심을 자극한다.

황동혁 감독은 "기훈이 딸을 만나려 미국에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으려다 '우린 말이 아니라 사람이다'라고 하면서 나오는 거로 시즌1이 마무리된다"며 "시즌2는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는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게임을 만든 사람들을 찾아 게임을 찾으려는 사람과 그런 기훈을 붕괴하려는 프론트맨의 갈등 구조가 이번 시즌의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이를 통해 "시즌2, 시즌3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인데, 전 세계가 제가 보고 느끼기로는 점점 갈라지고, 분열되며, 서로가 선을 긋고 적대시하는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가 내 갈등뿐 아니라 국가 간 전쟁도 그렇고, 이 '오징어게임' 시리즈에서도 그런 인간들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현실과 '오징어게임' 속 모습이 닮아있다고 느끼실 거 같고, 그걸 통해 현실을 돌아볼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오징어게임2'는 오는 26일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