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 "강한 회복력 조여줄 것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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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외국정상 등 외투기업에 2500통 '긴급 서한'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발신한 비상계엄 관련한 긴급 서한에 클라우스 슈밥 WEF(세계경제포럼) 회장이 답장 서신을 보내왔다고 9일 밝혔다. 슈밥 회장의 답신은 이주옥 WEF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이날 오후 김 지사의 집무실을 예방해 직접 전달했다.
WEF는 '세계 경제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권위와 영향력이 큰 유엔 비 정부 자문기구로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연차총회인 ‘다보스포럼’을 개최한다.슈밥 회장은 답신에서 “지난 며칠 동안 한국에서 발생한 사건들은 매우 우려스러웠지만, (계엄해제) 결의 안이 평화롭게 이행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랫동안 한국에 관심을 기울여 온 관찰자로서, 한국이 이 혼란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강한 회복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사님의 사려 깊은 서한과 경기도와 세계경제포럼의 파트너십에 대한 굳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계경제포럼은 한국과 경기도가 국제적인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데 필요한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제공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이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가시길 바라며, 오는 1월 다보스에서 다시 뵙고 우리의 의미 있는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이주옥 국장은 이런 내용의 슈밥 회장 답신을 전달하면서 “WEF는 물론 우리와 협업하는 많은 기업, 그리고 관계된 분들이 (한국 상황에) 걱정과 궁금증을 가질 수 있었는데 지사님께서 굉장히 빨리(긴급 서한으로) 보내주셔서 저희 회장님께서 너무 감사해하셨다”고 전했습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한민국에서 ‘경제의 시간’과 ‘정치의 시간’은 다르게 돌아간다”면서 “빨리 정치적인 일련의 사태가 정리되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 제일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여러 가지 혼란이 있지만 빨리 정비를 해서 경제적인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WEF를 통해) 한국 경제의 건실한 잠재력이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고, 이 국장도 김 지사의 뜻을 WEF 회장 등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한편 김 지사는 비상계엄사태와 관련해 지난 4일 외국 정상, 주지사, 국제기구수장, 주한대사, 외국의 투자기업들에게 2500여 통의 ‘긴급 서한’을 보냈다.
김동연 지사는 당시 긴급 서한에서 “불운한 이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회복력 있고 차분하게 국가 및 지역발전 전략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안심하셔도 좋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난관이 아니라, 우리의 회복력과 확고한 발전 의지를 보여주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수원=윤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