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분석가 "리비안, 점유율 올라갈 것"…'매수' 평가

"내년부터 미국 EV 생산 늘고 가격 싸져 판매도 증가"
"경영 및 브랜드 평판 좋아 프리미엄 평가 받을 만"
사진=게티이미지
브로커리지 회사 벤치마크는 리비안 자동차가 향후 10년간 시장 점유율이 올라갈 것이라며 ‘매수’ 등급으로 평가했다. 목표 주가로는 18달러를 제시했다. 현재 가격보다 38% 높다.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리비안(RIVN) 주가는 4% 상승한 13.5달러에 거래중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벤치마크 분석가들은 이 날 발표한 메모에서 올해 주춤했던 미국내 전기자동차(EV) 생산이 2025년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평균 전기차 판매 가격이 낮아지고 충전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2026년과 2027년에는 판매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EV 스타트업중 리비안은 아마존과의 계약으로 좋은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리비안의 장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차량, 현재 분기의 긍정적인 매출 총이익 예상 및 충분한 재무 유동성"이라고 적었다. 이 같은 경영 및 브랜드 평판이 프리미엄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리비안은 이 날 캘리포니아주 조슈아 트리 지역 등 오프로드 여행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인기있는 여행 허브 근처 600개 장소에 최대 3,500개의 충전기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충전기는 다른 브랜드 차량 소유자도 사용할 수 있다.

리비안은 아마존과 2030년까지 100,000대의 상업용 EV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지금까지는 약 15,000대가 공급됐다. 아마존닷컴은 9월말 기준으로 리비안의 지분 15.8%를 보유하고 있다. 6월에 리비안은 폴크스바겐과 공동으로 자사의 소프트웨어와 전기 기술을 사용한 전기차 합작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폴크스바겐은 10억 달러의 선불 자본을 제공하고 2026년까지 40억 달러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합작 투자는 11월 12일에 운영을 시작했다.

리비안은 지난 달 50억 달러 규모의 조지아 공장 건설에 필요한 60억 달러 규모의 대출에 대해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조건부 약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분석가들은 "리비안은 4분기에 흑자 매출 이익을 목표로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차량의 비용 구조를 줄이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적었다. 2분기에 출시된 이 회사의 2세대 R1 차량은 이전 모델에 비해 비용을 상당히 줄였다. 또 영업 활동에 사용된 현금은 연속해서 41% 줄었다.

분석가들은 "회사가 2세대 R1과 2026년에 출시될 예정인 R2 중형 플랫폼으로 재료 비용을 계속 줄이고 고정 비용을 활용해 수익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비안의 대차대조표는 60억 달러 이상의 현금으로 견고하며, 이는 단기적으로 사업 자금 조달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리비안이 최근 발표된 60억 달러 DOE 대출에 대한 조건부 약정을 제외하고, 현금 흐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만큼 자본이 충분하다”고 썼다.

리비안 주가는 올들어 S&P500이 27.7% 상승하는 동안 44.6%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