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이재명 민주당, 상대 씨 말리려는 광기만 가득 차"

"싹쓸이 공포정치 시작됐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 사진=강은구 기자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저격수'로 불리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정부·여당 요인들에 대한 탄핵 및 특검을 예고하자 "상대의 씨를 말리려는 광기만 가득 찼다"고 11일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드디어 싹쓸이 공포정치가 시작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재명 민주당은 총리와 부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들을 한명 한명 내란 공범으로 몰면서 탄핵, 의원 제명 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눈에 보이는 이들은 모두 내란 적폐로 몰면서 법원도 위축시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그는 "그러면서 이 대표는 어제 자신의 대장동 재판에는 불출석했다. 입으로는 비상경제회의 열자면서 보복성 감액이 칠갑 된 예산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며 "제발 경제만은 정치 혼란으로부터 보호하자는 각계의 읍소는 외면하고 반도체법은 기존 일몰만 건드린 채 죽였다. 조금이라도 나라가 안정을 찾으면 본인들 협상력이 줄어든다는 겁박 정치"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죽어라 미루더니, 어제 민주당은 정치적 중립성을 생명으로 하는 헌법재판관에 과거 정치적 판결로 이름을 알린 마은혁 후보자를 추천했다"며 "그는 2009년 국회의사당을 점거한 혐의로 기소된 민노당 보좌진에 대해 공소기각 판결을 내렸다가 상급심에서 '잘못된 재판'이라 바로잡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라를 정상궤도로 되돌리려는 진정성은 제로, 상대의 씨를 말리려는 광기만 가득 찼다. 365일 비상계엄 정치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당은 지금 광기와 싸우며 책임감 있게 나라를 정상화하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 서로 싸울 때도 아니고 정치계산에 골몰할 때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날 두 번째 윤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하는 민주당은 한 총리를 비롯한 내각, 추 전 원내대표, 한동훈 대표 등 정부·여당 핵심 인사들을 향한 대규모 탄핵안 및 특검법 추진도 예고한 상태다. 먼저 전날에는 한 총리를 내란죄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면서 한 총리 탄핵소추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등 계엄 연루 의혹을 받는 내각 인사들에 대한 탄핵안도 처리할 방침이다.

또 민주당은 지난 6일에는 당시 추 원내대표를 윤 대통령의 내란죄 공범으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이어 전날에는 추 원내대표의 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한 대표에 대한 특검법 처리 방침도 시사한 상태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조국혁신당에서 법안을 제출했고 우리 당 안에서도 신속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어 정무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