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재섭, 오늘 기자회견 연다…탄핵 표결 입장에 귀추

사진=뉴스1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 이후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오는 14일로 예정된 탄핵안 2차 표결 방향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지난 7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실시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하면서 야권 지지자, 지역 주민 등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안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지역구에 "책임을 온전히 짊어지고 제가 직접 매듭짓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새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새롭게 지역구에 내건 현수막. / 사진=김재섭 의원실
소장파 이미지로 지난 4월 총선에서 보수 험지인 도봉갑에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된 김 의원은 지난 7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실시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하며 거센 비난 여론에 부닥쳤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특히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지역 사무실에는 김 의원을 규탄하는 근조화환이 배달되고 달걀이 날아들었다.

심지어는 자택 현관 앞에 탄핵 찬성 문구가 담긴 손팻말과 흉기가 함께 놓여 있어 경찰이 신변 보호에 나서기도 했다. 평소 SNS로 활발하게 지지자들과 소통하던 김 의원은 가족사진에까지 달리는 악성 댓글들로 인해 게시물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해둔 상태다.

오는 14일로 예정된 2차 대통령 탄핵안은 범야권 192명에 더해 국민의힘에서 8명만 찬성해도 가결된다. 그간 여당 내 공개적인 찬성 입장은 3명(김상욱·김예지·안철수)이 밝힌 상태다. 조경태 의원은 탄핵 대신 '즉시 하야'를 주장하고 있는데, 하야 거부 시 탄핵 찬성으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만약 김 의원까지 이날 표결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게 되면 통과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