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차녀 최민정 "美 보험사 CEO 총격, 시스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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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가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 보험 부문 대표 총격 살해 사건을 미국 내 의료 시스템 문제라는 견해를 전했다.
최씨는 11일 링크드인에 "비극적인 살인 사건은 많은 사람에게 슬픔, 분노, 그리고 좌절감을 남겼다"며 "이는 우리 의료 시스템이 직면한 엄청난 도전 과제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적었다.최씨는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에서 자본시장과 인수합병(M&A), 투자분석 등을 공부했다. 2014년 재벌가 여성으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최전방 근무를 마쳤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원격 의료 스타트업 '던'에서 무보수 자문역을 맡고, 지역 비정부기구(NGO) '스마트'(SMART)에서 교육 봉사를 하기도 했던 최씨는 올해 3월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 인테그랄 헬스(Integral Health)를 공동 설립했다. 인테그랄 헬스는 헬스케어 기관, 건강보험 회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심리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다.
최씨는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지만, 많은 사람이 느끼는 좌절감은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며 "우리 의료 시스템은 결과보다 이익을, 가치보다 양을 우선시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 중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실패를 안겨준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이러한 분노는 고장 난 시스템의 증상으로 변화가 시급하다"며 "고장 난 시스템으로 인한 고통을 인정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헌신함으로써 이 비극을 기리고, 환자와 간병인 모두에게 진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4일 오전 6시 44분께 뉴욕 미드타운의 힐튼호텔 입구 인도에서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소음기가 달린 권총으로 미국 최대 의료서비스 기업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톰슨(50)이 살해됐다. 용의자인 루이지 만조니(26)는 미국 명문 볼티모어의 한 사립고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한 엘리트 백인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사건 현장에는 9㎜ 실탄 3발과 9㎜ 탄피 3개, 휴대전화가 발견됐는데, 탄피에 적힌 단어는 변호사와 보험산업 비판가들이 청구금 보험금 지급을 회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술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문구인 '지연, 거부, 방어'를 반영했다는 해석이다. '지연, 거부, 방어'는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지연하고 청구를 거부한 다음 자신들의 행동을 방어한다는 의미다.NYT는 톰슨 사망 사건은 환자들과 다른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기쁨을 불러일으켰다며 그들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건강보험 회사와 부정적인 경험을 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CNN이 온라인에 개시한 총격 사건 영상 아래에는 "가족에게 보내는 생각과 공제금"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 같은 건강 보험사는 진료 접근성을 복잡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의사와 환자로부터 자주 비난받았다. 이를 통해 보험사들은 천문학적인 이익을 얻는다는 것.
로이터는 미국 내 건강보험료 청구 거부 건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2022년보다 31%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의료비 지급 거부 증가는 의료보험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총격 살인 사건 이후 마켓워치는 미국 보안업계 전문가들은 보험료가 비싸며 의료비 지급 거절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 의료보험 업계와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씨는 지난해 10월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케빈 황과 결혼해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최씨는 11일 링크드인에 "비극적인 살인 사건은 많은 사람에게 슬픔, 분노, 그리고 좌절감을 남겼다"며 "이는 우리 의료 시스템이 직면한 엄청난 도전 과제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적었다.최씨는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에서 자본시장과 인수합병(M&A), 투자분석 등을 공부했다. 2014년 재벌가 여성으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최전방 근무를 마쳤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원격 의료 스타트업 '던'에서 무보수 자문역을 맡고, 지역 비정부기구(NGO) '스마트'(SMART)에서 교육 봉사를 하기도 했던 최씨는 올해 3월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 인테그랄 헬스(Integral Health)를 공동 설립했다. 인테그랄 헬스는 헬스케어 기관, 건강보험 회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심리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다.
최씨는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지만, 많은 사람이 느끼는 좌절감은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며 "우리 의료 시스템은 결과보다 이익을, 가치보다 양을 우선시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 중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실패를 안겨준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이러한 분노는 고장 난 시스템의 증상으로 변화가 시급하다"며 "고장 난 시스템으로 인한 고통을 인정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헌신함으로써 이 비극을 기리고, 환자와 간병인 모두에게 진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4일 오전 6시 44분께 뉴욕 미드타운의 힐튼호텔 입구 인도에서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소음기가 달린 권총으로 미국 최대 의료서비스 기업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톰슨(50)이 살해됐다. 용의자인 루이지 만조니(26)는 미국 명문 볼티모어의 한 사립고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한 엘리트 백인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사건 현장에는 9㎜ 실탄 3발과 9㎜ 탄피 3개, 휴대전화가 발견됐는데, 탄피에 적힌 단어는 변호사와 보험산업 비판가들이 청구금 보험금 지급을 회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술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문구인 '지연, 거부, 방어'를 반영했다는 해석이다. '지연, 거부, 방어'는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지연하고 청구를 거부한 다음 자신들의 행동을 방어한다는 의미다.NYT는 톰슨 사망 사건은 환자들과 다른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기쁨을 불러일으켰다며 그들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건강보험 회사와 부정적인 경험을 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CNN이 온라인에 개시한 총격 사건 영상 아래에는 "가족에게 보내는 생각과 공제금"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 같은 건강 보험사는 진료 접근성을 복잡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의사와 환자로부터 자주 비난받았다. 이를 통해 보험사들은 천문학적인 이익을 얻는다는 것.
로이터는 미국 내 건강보험료 청구 거부 건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2022년보다 31%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의료비 지급 거부 증가는 의료보험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총격 살인 사건 이후 마켓워치는 미국 보안업계 전문가들은 보험료가 비싸며 의료비 지급 거절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 의료보험 업계와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씨는 지난해 10월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케빈 황과 결혼해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