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앙골라서도 뽀로로·박보검은 못 참지

아리랑TV, 앙골라서 한국 애니 상영회 개최
/사진=아리랑TV
아프리카 앙골라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상영회가 개최됐다.

아리랑TV는 지난 10일 아프리카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의 한 초등학교(꼴레지우 에스삐라우, Colegio Espiral) 학생, 학부모, 선생님 등 100여 명에게 뽀로로, 좀비덤, 세종대왕 ‘훈민정음’ 등과 같은 어린이 대상 애니메이션을 약 60분간 선보였다.또 앙골라에서는 최초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K-Chat(포어 자막)을 소개하여 앙골라 어린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애니메이션 상영 후에는 현지 어린이들과 함께 뽀로로, 세종대왕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 그리기, 제기차기, 투호 놀이 등 한국의 전통놀이를 함께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아리랑TV는 주앙골라 대한민국 대사관과 오는 14일 현지 한류 동호회인 ‘KPCEA(Korean Pop Culture Event by Angolans)’가 진행하는 한국문화축제에서도 한국 방송 콘텐츠 홍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앙골라는 아프리카에서 한국 방송 콘텐츠가 가장 활발하게 방송되는 곳이다. 앙골라 유일의 관영 방송국인 떼뻬아(TPA)와 최대 민영 방송국인 티브이 짐보(TV Zimbo)에서는 지난해부터 한국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열혈사제’, ‘왜 오수재인가?’를 연이어 방송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앙골라에서의 한국 드라마 인기에 이어, 주앙골라 대사관이 겸임하는 나미비아 공화국의 나미비아 방송국(NBC)에서도 지난 9월부터 한국 드라마 3편과 애니메이션 6편을 연이어 방송하고 있다.

주앙골라 대한민국 대사관에 의하면, 2025년부터는 앙골라 방송국에서 한국 드라마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도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할 수 있도록 앙골라의 각 방송국과 협의중이다.최광진 주앙골라대사는 “지난 4월 주앙 로렌쑤 대통령의 방한 및 한국 드라마, K-pop과 같은 K-컬처의 확산과 함께 한국과 앙골라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