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 배승희·고성국, YTN·KBS 라디오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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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후 윤석열 대통령 지지 발언을 한 변호사 배승희와 정치평론가 고성국이 진행 중이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배 변호사는 12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회자정리'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것 아니겠냐"며 "저는 13일인 내일 여러분과 마지막 방송으로 뵙게 될 것 같다"고 하차를 예고했다.배 변호사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저는 대통령이 어느 쪽을 선택하든 지금의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하던 대로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벽 3시에 해도 되는 것(계엄 선포)을 왜 밤 10시 반에 해서 전 국민이 알게끔 했겠냐"며 "군부대는 왜 국회에 의원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했을까. 대통령의 헌법 수호 의지가 더 보이지 않았나,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위법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탄핵의 소용돌이로 들어갈 것도 아마 대통령은 예상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내가 무릎 꿇고 죽느니 서서 죽겠다'는 심정으로 대통령은 (계엄을) 얘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해당 발언이 알려진 11일 언론조노 YTN지부는 "'내란 수괴'에 대한 지지 선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언론 윤리에 어긋나는 일이며, YTN의 명예에 먹칠하는 짓"이라며 "더 큰 문제는 내란과 내란 수괴를 옹호하고, 이 사태가 야당 때문이라는 배씨의 생각이 YTN 라디오 진행 과정에서도 드러난다는 사실"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KBS 1라디오 '전격시사'의 진행자인 고씨도 이날 하차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격시사' 제작진도 신임 김철우 시사제작국장 발령자에게 고씨 하차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는 "'전격시사' 진행자인 정치평론가 고성국 씨는 13일까지 진행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고씨는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서 '고성국 칼럼, 좌파가 내란죄에 집착하는 이유' 뿐 아니라 전광훈 목사, 김학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함께한 특별 대담 등의 영상을 연이어 게재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내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계엄 발동은 합법이고,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도 합법이며 그에 따른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도 합법적이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합법적으로 이뤄졌는데, 이걸 왜 내란죄로 뒤집어씌우느냐. 야당의 의도는 매우 불순하고 사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좌파들이 대통령의 직무 정지는 탄핵 이외엔 할 수 없고, 윤 대통령이 계속 직무를 할 수 없게 놔둘 수 없으므로 탄핵밖에 길이 없다. 그러니 탄핵이다. 이렇게 정당성을 주장한다"며 "그러니 저지된 탄핵을 이번 주말에도 또 하겠다고 하는 거고, 이번 주말에 저지되면 다음 주말에 또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고성국은 이전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드러내 왔다. 올해 5월 '전격시사' 진행자로 발탁됐다. 당시 KBS 측은 인지도와 화제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성국의 정치적인 색깔 때문에 앞서 KBS 라디오 진행자 발탁 후 논란과 자질 문제가 불거져 하차한 이력이 있다는 점에서 노조에서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고씨의 윤 대통령 지지 소식이 알려진 후 해당 프로그램 온라인 게시판에는 "내란 동조자 고성국 출연시키지 말라"는 하차 요구가 이어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도 "대한민국 헌법학자 대부분이 입을 모아 위헌임을 지적하는데도 윤석열 지지 세력 결집을 위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촉구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배 변호사는 12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회자정리'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것 아니겠냐"며 "저는 13일인 내일 여러분과 마지막 방송으로 뵙게 될 것 같다"고 하차를 예고했다.배 변호사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저는 대통령이 어느 쪽을 선택하든 지금의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하던 대로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벽 3시에 해도 되는 것(계엄 선포)을 왜 밤 10시 반에 해서 전 국민이 알게끔 했겠냐"며 "군부대는 왜 국회에 의원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했을까. 대통령의 헌법 수호 의지가 더 보이지 않았나,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위법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탄핵의 소용돌이로 들어갈 것도 아마 대통령은 예상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내가 무릎 꿇고 죽느니 서서 죽겠다'는 심정으로 대통령은 (계엄을) 얘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해당 발언이 알려진 11일 언론조노 YTN지부는 "'내란 수괴'에 대한 지지 선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언론 윤리에 어긋나는 일이며, YTN의 명예에 먹칠하는 짓"이라며 "더 큰 문제는 내란과 내란 수괴를 옹호하고, 이 사태가 야당 때문이라는 배씨의 생각이 YTN 라디오 진행 과정에서도 드러난다는 사실"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KBS 1라디오 '전격시사'의 진행자인 고씨도 이날 하차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격시사' 제작진도 신임 김철우 시사제작국장 발령자에게 고씨 하차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는 "'전격시사' 진행자인 정치평론가 고성국 씨는 13일까지 진행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고씨는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서 '고성국 칼럼, 좌파가 내란죄에 집착하는 이유' 뿐 아니라 전광훈 목사, 김학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함께한 특별 대담 등의 영상을 연이어 게재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내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계엄 발동은 합법이고,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도 합법이며 그에 따른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도 합법적이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합법적으로 이뤄졌는데, 이걸 왜 내란죄로 뒤집어씌우느냐. 야당의 의도는 매우 불순하고 사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좌파들이 대통령의 직무 정지는 탄핵 이외엔 할 수 없고, 윤 대통령이 계속 직무를 할 수 없게 놔둘 수 없으므로 탄핵밖에 길이 없다. 그러니 탄핵이다. 이렇게 정당성을 주장한다"며 "그러니 저지된 탄핵을 이번 주말에도 또 하겠다고 하는 거고, 이번 주말에 저지되면 다음 주말에 또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고성국은 이전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드러내 왔다. 올해 5월 '전격시사' 진행자로 발탁됐다. 당시 KBS 측은 인지도와 화제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성국의 정치적인 색깔 때문에 앞서 KBS 라디오 진행자 발탁 후 논란과 자질 문제가 불거져 하차한 이력이 있다는 점에서 노조에서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고씨의 윤 대통령 지지 소식이 알려진 후 해당 프로그램 온라인 게시판에는 "내란 동조자 고성국 출연시키지 말라"는 하차 요구가 이어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도 "대한민국 헌법학자 대부분이 입을 모아 위헌임을 지적하는데도 윤석열 지지 세력 결집을 위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촉구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