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서 분 女風…인기곡 1위 QWER…보이그룹은 TWS 뿐

그룹 QWER /사진=변성현 기자
올해 유튜브에서는 여성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 인기곡은 QWER의 '고민중독'이 차지했다.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가 12일 발표한 올해의 트렌드 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유튜브 최고 인기곡 상위 10곡 가운데 9곡을 여성 아티스트가 차지했다. 최고 인기곡 1위는 피트니스 크리에이터 김계란의 유튜브 시리즈에서 결성된 밴드 QWER의 '고민중독'이었다. 이어 2위는 aespa(에스파)의 ‘Supernova’ (2위), 3위는 아일릿 'Magnetic', 4위는 (여자)아이들의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4위) 등 다양한 음악 스타일과 비주얼 콘셉트를 선보인 걸그룹들이 순위에 올랐다.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은 폭넓은 공감을 얻는 곡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으며, 특히 로제(ROSÉ)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Bruno Mars)와 함께 한 ‘APT.’는 공개 직후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5위를 기록했다. 보이그룹 중에서는 쇼츠 챌린지 열풍을 일으킨 TWS(투어스)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가 6위로 유일하게 순위권에 올랐다.
/사진=유튜브
QWER은 인기 주제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스포츠 팬들은 올림픽과 AFC 아시안컵 콘텐츠를 함께 시청하고 응원했으며, 데이식스, 아일릿 등 아티스트 팬덤은 공식 콘텐츠와 더불어 '팬 콘텐츠'를 제작하며 아티스트 및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했다. '눈물의 여왕', '흑백요리사', '선재 업고 튀어' 등 인기 콘텐츠의 팬덤은 리액션, 패러디, 리믹스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적극적인 참여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유튜브 컬처 & 트렌드 리포트: 팬덤'에 따르면, 자신을 ‘팬’이라고 규정한 14~44세 한국 온라인 이용자 중 90%가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해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유튜브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사진=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트렌드를 탄생시키는 현상도 주목받았다. 대표적인 사례로,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노래와 안무를 제작한 마라탕후루 챌린지가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팬들의 참여를 통해 화제가 됐다. 또한, 제품의 희소성으로 인해 관심을 받기 시작한 두바이 초콜릿은 크리에이터들이 오리지널 레시피 재현과 새로운 레시피 개발에 도전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관련 제품들의 출시로까지 이어지며 하나의 사회적 열풍이 됐다.올해 획득한 국내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한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 1위는 보겸TV였다. 이외에 소소한 일상과 그 속에서의 다양한 관계를 보여준 크리에이터들이 강세를 보였다. 7년 차 부부의 진솔한 대화를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낸 인생 녹음 중이 2위, 귀여운 반려묘들과의 일상을 코믹하게 담은 언더월드 UNDER WORLD가 3위에 올랐다. 부모의 시선으로 아기의 사랑스러운 일상을 그려 많은 팬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태요미네 채널은 6위, 방송인 최화정의 솔직하고 건강한 싱글 라이프를 보여주는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는 7위에 올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