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尹 담화 후 반등…이틀 연속 1430원대 [한경 외환시장 워치]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1430원대에 마감했다. 미국 금리 인하 전망으로 하락하던 환율이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 이후 반등했다. 중국 위안화 약세도 영향을 줬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30전 내린 1431원9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날 1432원20전에 이어 이틀 연속 1430원대 환율이 나타났다.이날 환율은 장 초반만해도 하락세였다. 3원넘게 내린 1429원10전에 개장한 후 장 초반 1428원선까지 내렸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과 같은 수준으로 나오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된 영향이다.

환율은 9시30분께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는 통치 행위로 사법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의 대국민 담화를 한 후 1434원80전까지 환율이 뛰기도 했다. 이 무렵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절하 고시한 것도 환율 반등에 영향을 줬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고시환율을 달러당 7.1843위안에서 7.1854위안으로 높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7% 오른 106.576을 나타냈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원69전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6원60전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8% 오른 152.706엔을 기록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