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수익률 10%…맞춤형 퇴직연금 투자법 [투자의 재발견]

투자의 재발견

실적배당형 수익률 13%…원리금보장형의 3배
연금 내 ETF 보유액 1년 만에 2배 급증
※ 한국경제TV는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인사이트가 가득한 고품격 투자 콘텐츠, 을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방송합니다.
길어지는 수명 만큼 더 많은 노후 준비가 필요해지면서, 퇴직연금 투자도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묻어두던 투자자들이 점차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갖춘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퇴직연금 적립금 내 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 규모는 올 9월말 기준 67조3천억원으로 지난 2020년에 비해 145% 증가했습니다. 그간 퇴직연금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던 원리금보장형의 저조한 수익률이 그 요인이었습니다. 장기 수익률 지표인 5년 및 10년 연환산 수익률을 살펴보면 원리금보장형의 수익률은 3%~4% 수준에 그치는 데 비해, 실적배당형 수익률은 은행·보험업권이 11~12%대, 증권업계는 13.89%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이 노후를 책임질 중요한 자산과 동시에 장기 투자가 가능한 목돈인만큼, 투자 기간과 성향에 맞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13일 에서는 유지영 KB증권 리테일연금추진팀 팀장과 강정협 KB증권 WM투자전략부 상품전략팀 차장과 함께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고려한 효율적인 연금 투자전략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 실물이전 한 달…실시간 거래 매력에 ETF '인기'퇴직연금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크게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으로 구분됩니다. 원리금보장상품에는 정기예금과 ELB(파생결합사채), GIC(이율보증보험), RP(환매조건부채권) 등이 포함되고, 실적배당상품으로는 펀드와 ETF, TDF, 리츠, 채권 등이 있습니다. 리스크가 큰 레버리지·인버스 ETF나 파생형 ETF, 투자부적격채권, 주식형사채, 후순위채권 등은 투자할 수 없습니다.
이 중 ETF의 인기가 거셉니다. 퇴직연금 DC와 IRP 적립급 규모 상위 상품을 살펴보면 1~3위가 모두 ETF 상품이었습니다. 강정협 차장은 "특히 ETF는 주식을 매수하듯이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해 시장 급등락 시 바로 대응이 가능하고, 보수가 저렴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연령대가 높은 가입자들에게는 ETF 상품 중 자본차익에 배당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품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유지영 팀장은 "매달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해서는 월배당 ETF를 활용할 수 있다"며 "퇴직연금 내 위험자산 투자한도는 70%로 제한되는 만큼 30%는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채우고 나머지는 월배당 ETF를 편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TDF, 생애주기 따라 투자 비중 자동 조절

유 팀장은 이어 "퇴직연금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때 기본은 자신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위험중립형은 실적배당형과 원리금보장형을 4대 6의 비율로, 공격투자형은 7대 3이나 그 이상으로 가져가면서 글로벌자산배분펀드나 최신 트렌드의 ETF를 담는 전략도 유효하다는 것입니다.

강정협 차장은 무엇보다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지닌 가입자 중에서도 연령대와 투자 조건에 따라 원금 손실에 대한 회복력이 다를 수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으로 배당형이나 인프라펀드 등을 주목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면서도 매달 배당수익을 지급하는 커버드콜전략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ETF들도 나오고 있습니다.강 차장은 "시시각각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쉽지 않은 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으로는 TDF가 있다"며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로 투자 자산과 안정적인 자산 비중을 알아서 조절해주는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 전체 내용은 다음 링크를 통해 한국경제TV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QCBRIDnCDE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