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4번이나 언급한 '이 게임'…초반 돌풍에 카겜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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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오브엑자일2, 16일 동접자 23만명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언급해 화제를 모은 카카오게임즈 '패스오브엑자일2'의 초반 흥행이 심상찮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랜 부진을 끊을 구원투수가 될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머스크도 '주목'…총 4번 걸쳐 언급
16일 스팀DB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를 맡은 패스오브엑자일2의 동시접속자 수는 23만명으로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를 제치고 랭킹 4위에 올라가 있다.패스오브엑자일2는 지난 7일 얼리엑세스(미리해보기) 출시 이후 하루 만에 약 58만명의 동접자 수, 100만명 이상의 얼리액세스 팩 구매가 이어졌다.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돼 지난 13일 주식 시장 개장과 동시에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2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패스오브엑자일2는 전작 패스오브엑자일의 핵앤슬래시 성격에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의 재미를 더했다. 총 6개 액트, 100여 개의 독특한 환경, 600여 종의 몬스터 및 100종의 보스 등 방대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12종의 캐릭터, 총 36종의 전직 클래스가 마련됐다.팔로워 2억명을 보유한 머스크도 자신의 엑스에 패스오브엑자일2를 플레이한다고 밝혔는데, 해당 게시물은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게임광으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는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 X에서 패스오브엑자일2를 총 4차례 언급했다. 특히 '디아블로' 시리즈와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엘든 링'을 즐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패스오브엑자일2는 엘든 링과 디아블로 사랑의 결정체"라는 게시물도 올렸다.
전작은 2013년 출시 이후 약 11년 동안 44개의 신규 리그를 선보이며 꾸준하게 양호한 성적을 냈다. 2018년에는 ‘스팀 최다 플레이 게임 TOP 10’에 선정됐고 지난 7월 업데이트 이후 동시 접속자 수 22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업계는 패스오브엑자일2 흥행이 카카오게임즈 반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카카오게임즈는 지난 분기 내내 신작 흥행에 실패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급감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356억원, 영업익 2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89% 감소했으며 3분기도 매출 약 1939억원, 영업익 57억원으로 14.3%, 80.1% 각각 쪼그라들었다.
특히 올해 8월 '스타크래프트2'와 '워크래프트3'의 개발에 참여한 개발진과 함께 실시간 전략(RTS) 게임 '스톰게이트'의 얼리엑세스를 시작했지만 동접자 수는 40여명에 머무르며 흥행 참패를 맛봤다.
당시 카카오게임즈는 스톰게이트 개발사인 '프로스트자이언트스튜디오'에 2000만달러(약 288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회사 관계자는 "얼리 액세스 이후 이튿날에도 서비스 첫날 기준 90%가 넘는 이용자가 접속하는 등 높은 리텐션을 보여주고 있다"며 "쾌적한 게임 이용을 지원해 높은 이용자 잔존율을 확보하고, 전작처럼 장기적인 라이브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