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한남대의 혁신…전국 최초 대학내 '도시첨단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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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산학연 혁신허브' 준공정부와 대전시, 한남대가 전국 최초로 대학 내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캠퍼스혁신파크를 준공하면서 산업 혁신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는 내년 대덕연구개발특구 편입도 앞두고 있어 충청권 산업 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바이오 화학·ICT·기계·금속 분야
18일까지 기업들 입주 신청받아
내년 대덕연구개발특구 편입 땐
충청권 산업발전 핵심거점 될 듯
법인세 3년간 면제 등 稅 혜택도
대전시와 한남대는 16일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 지식산업센터(산학연 혁신 허브동) 준공식을 열고 지역 중심의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는 크게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과 산학연 혁신 허브동 건립 등 ‘투 트랙’으로 진행돼 왔다. 대학 내 유휴부지 3만342㎡에 조성되는 도시첨단산업단지는 내년 말까지 완공한다. 공사는 2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 2만123㎡는 2022년 완료했고, 2단계 1만218㎡는 내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산업단지 조성은 일종의 토목공사다. 단지 계획을 승인받고 계획에 따라 공원, 도로 등 공공용지와 산업시설용지, 복합용지 등 개발이 이뤄진다. 각각의 부지에는 기업이 입주한 뒤 사업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나 도시형 공장, 연구소 등이 건립된다.
이날 준공한 산학연 혁신 허브동은 A동 7층, B동 4층 높이의 연면적 2만2253㎡ 규모다. 예비창업자의 공동 입주 공간과 88실의 기업 사무실 공간, 10실의 상가 등을 갖췄다.
기업 지원 및 공용 공간으로 메이커 스페이스와 미디어룸, 세미나실, 회의실, 도서관 등도 들어섰다. 건물 주변에는 공원을 비롯한 휴식 및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됐다. 기업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근무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각층의 높이를 4.2m 이상으로 높였다. 입주 가능 업종은 바이오 화학 분야, 정보통신기술(ICT), 기계·금속, 지식 서비스 분야 등이다. 18일까지 입주 신청을 받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은 대학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시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하는 것이다. 2019년 국토교통부와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가 한남대, 강원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등 3개 대학을 1차로 선정했다. 정부 지원(국비 190억5000만원)과 대전시(68억4000만원), 대덕구(7억6000만원), LH(한국토지주택공사·292억5000만원) 등이 공동으로 총 559억원을 투입해 사업비를 조달했다.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는 내년 1월 대덕연구개발특구 최종 편입을 앞두고 있다. 대덕특구로 편입되면 연구소 기업과 첨단기술기업은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법인세는 향후 3년간 100% 감면받고, 이후 2년간은 50% 감면된다. 재산세도 최대 7년간 100%, 이후 3년간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취득세도 전액 면제된다.
이승철 한남대 총장은 “대학 내 도시첨단산업단지를 통해 지역발전과 산업 혁신의 선도 모델을 창출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대전에 전국 1호 산학연 혁신 허브가 들어선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가 일류 경제도시로 나아가는 대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