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표 한국학자 카터 에커트 별세

하버드大서 韓 현대사 강의
미국 내 대표적 한국학자 카터 에커트 하버드대 한국사 명예교수가 지난 13일 세상을 떠났다고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가 전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로런스대와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유럽 고대·중세사를 전공했다. 1969~1977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머문 것이 한국사에 관심이 생긴 계기가 됐다. 귀국 후 워싱턴대에서 일본사와 한국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하버드대 동아시아 언어·문명과 교수로 부임해 한국 현대사를 가르쳤다. 1993~2004년 11년간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장을 지냈다.그는 한국 역사학계의 ‘내재적 발전론’을 비판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구했다. “한국 자본주의의 기원이 일제의 식민통치에 있다”는 주장을 펴 주류 한국사학계의 반발을 샀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