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라현, 낭비 논란 딛고 K팝 콘서트 예산 23억원 확보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와 야마시타 마코토 일본 나라현 지사. /사진=연합뉴스

일본 나라현이 K팝 콘서트를 개최할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16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나라현의 2024년도 추가경정예산안에는 K팝 콘서트 예산 2억5000만엔(약 23억원)이 포함됐다.

나라현은 내년 10월18일 나라시 나라공원에서 K팝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으로, 이번에 확보한 예산은 무대 설치 비용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콘서트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과 충청남도·나라현 우호협정 체결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2월 일본을 방문해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와 콘서트 개최에 합의한 바 있다.

콘서트를 위한 예산 확보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자민당계 일부 지역의원들은 “일과성 이벤트에 많은 예산을 사용하는 것은 현민의 이해를 얻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야마시타 지사는 추경예산안이 가결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일한 관계 개선과 함께 경제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콘서트를 무료로 개최하는 방안을 상정하고 있었지만 유료로 하는 것도 포함해 경비를 절감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