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사소한 것들> 영화와 소설은 어떤 방식으로 각자의 몫을 해내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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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키건의 문장은 쓰인 것보단 쓰이지 않은 부분을 곱씹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시처럼 함축적인 문장과 암시로 가득한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소설과는 다른 방식으로 감동적인 엔딩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원작 소설은 문장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고, 영화는 영화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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