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에 반색"…25만 교육 플랫폼, 韓 진출 '시동' [인터뷰]

아카데믹 랩스, 한국 진출 '준비중'
"트럼프 당선, AAX에 긍정적 영향"
사진=아카데릭 랩스 홈페이지 갈무리
"현재 많은 플랫폼이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교사와 학생 간의 진정한 연결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질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학습자들이 몰입하도록 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한다. 기존의 톱다운 방식이 아닌 학습자가 주도하는 보텀업 방식의 콘텐츠 제작이 필요하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웹3 기반의 교육 플랫폼 아카데믹 랩스 설립자 킹스턴 쿠에크 대표는 최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믹 랩스에선 온라인 교육의 가장 큰 문제를 스마트하고 대담한 솔루션으로 해결하면서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아카데믹 랩스는 웹3 기반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 학습자와 교육자를 연결하고 지식과 기술 가치를 극대화하는 '에듀파이(Edu-Fi)'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Edu-Fi는 교육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말한다.

아카데믹 랩스는 AAX(성취·완성·웹3) 토큰과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을 활용해 교육 참여를 장려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품질 교육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교육자와 학습자 모두 기여한 만큼 보상받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쿠에크 대표는 "아카데믹 랩스의 진정한 차별점은 사용자들에게 플랫폼 개발에 실질적 참여 권한을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학습이 개인화되고 저렴하면서 진정으로 연결된 생동감 있는 사용자 중심의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 중 하나는 교육자·학습자 등을 대상으로 한 개인맞춤형 탈중앙화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교육 게임화 프로젝트다. 학습 활동을 통해 보상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데다 사용자에게 몰입감 있는 교육경험을 제공한다.
아카데믹 랩스 설립자 킹스턴 쿠에크 대표. 사진=국제체스연맹 SNS 갈무리
AAX 토큰은 게이트아이오 현물 마켓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장 이후 한때 가격이 급등해 업계 안팎 주목을 받기도 했다.

쿠에크 대표는 "커뮤니티 중심의 접근 방식은 콘텐츠가 학습자와 교육자의 진정한 요구를 충족하도록 보장하고 단기적인 인센티브보다 품질을 중시하는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며 적절한 인센티브 시스템은 사용자들이 학습을 습관화하도록 돕는다"며 "이러한 진정한 수요는 자연스럽게 AAX 토큰의 가치를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아카데믹 랩스는 약 25만명에 이르는 팔로워를 보유 중이다. 실제 등록된 사용자 수는 15만여명. 쿠에크 대표는 "토큰도 구매할 수 있고 상장이 된 이후 인지도가 생겨 저절로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단기 목표로는 팔로워 100만명, 사용자 수 40만~50만명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 승리한 점도 아카데믹 랩스 입장에선 호재로 꼽힌다.

쿠에크 대표는 "트럼프의 당선이 가상자산(암호화폐)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명백하다"며 "소매 거래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거 유입돼 유동성이 증가해 AAX의 시장 역학이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웹3 교육 플랫폼의 선두주자로서 이러한 신규 사용자들이 암호화폐 생태계의 활발한 참여자가 되거나 암호화폐 분야 직업을 추구하도록 안내해 AAX의 활용성을 크게 증대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카데믹 랩스는 한국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쿠에크 대표는 "한국에서 확장을 위해 두 가지 핵심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아카데믹 랩스의 문화를 현지 커뮤니티와 진정성 있게 공유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아카데믹 랩스를 가능한 접근하기 쉽게 만드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