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실적 우려 주가에 반영…HBM으로 수익성 방어"-다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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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은 17일 SK하이닉스를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실적 하향 조정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늘어 SK하이닉스의 경쟁력도 빛날 것으로 봤다. 다만 내년 실적 추정치를 조정하며 목표주가는 29만원으로 내렸다.

이 증권사 고영민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D램 내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비중은 3분기 30%에서 4분기 4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범용 D램 가격이 부진하지만, SK하이닉스는 HBM으로 평균판매단가(ASP)를 방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낸드 매출에서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가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웃돌아 부진한 업황에서도 수익성을 상대적으로 지켜내고 있다"면서도 "낸드는 D램 대비 공급 제약 요인이 적어 가파란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39조197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낮게 제시했다. D램과 낸드의 연간 판매단가를 조정하면서다. 다만 내년 하반기 온디바이스 AI 효과, 범용 제품 ASP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고 연구원은 "이미 단기적으로 부진한 ASP 흐름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며 "선행적 주가 반등을 포착하기 위한 전략이 유효한 국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기적으로 봤을 때, AI 수요 확장에 따른 멀티플(배수) 반등 국면에서 SK하이닉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부각받을 전망"이라고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