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한동훈 휘청인 사이…테마주 급등하는 대권 잠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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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테마주들, 줄줄이 장중 上 기록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조기 대선이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 테마주들이 급등세다.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테마주들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사법리스크가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전날 국민의힘 대표직을 내려놓은 한동훈 전 대표 등 여야 대표가 모두 휘청이는 가운데 차기 대선 '다크호스'들이 주가로 경쟁 중이다.
원희룡·김동연 테마주들도 동반 강세
17일 오전 9시39분 기준 뱅크웨어글로벌은 전날 대비 24.83% 뛴 9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 이경조 대표가 우 의장과 같은 경동고등학교 출신인 데다, 우 의장의 디지털 혁신 정책 등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관련주로 분류됐다. 주가는 개장 직후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오름폭을 줄였다.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전날 대비 20.59% 뛴 3045원에 거래 중이다. 모회사인 코오롱의 안병덕 대표가 우 의장과 같은 1957년생에 경동고, 연세대 동문 출신이어서 테마주로 꼽혔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는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본사가 우 의장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에 위치해 있는 효성오앤비도 19.39% 급등한 8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이후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오름폭을 줄여가고 있다.
우 의장은 이번 계엄 사태에서 주목도가 가장 높아진 인물 중 한 명이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당시 봉쇄됐던 국회 담장을 넘어, 본회의를 개의한 일이 알려지면서다. 이런 기지가 국민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13일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우 의장은 여야 대표와 총리를 제치고 정계 요직 인물들 중 신뢰도 1위(신뢰한다 응답 56%)를 차지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기세를 몰아 우 의장은 국회 관계자들에게 '통 큰' 음료 선물을 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장이 쏜다'라는 제목의 안내문 사진을 올리면서 "비상계엄과 탄핵 과정을 거치면서 국회 식구들이 수고가 많았다"며 "국회 내 커피숍 다섯 군데에 100만원씩 선결제했다. 맛있게 드셔라"라고 적었다.
'포스트 한동훈' 중 한 명으로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 하마평에 거론되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테마주도 강세다. 다만 그는 조기대선 시 출마 가능성도 함께 점쳐지는 인물이다. 비대위원장 선임 땐 차기 대선 출마가 어려운 만큼 고사 가능성도 있다.제주반도체(4.8%)와 에스에이티(3.2%) 등이 강세다. 제주반도체는 조형섭 전 대표가 원 전 장관과 대학교 동문이고 제주도에 본사가 위치해 있어 관련주로 묶였다. 에스에이티는 제주도에 자회상니 제주산업과 서귀포산업, 삼다 드림을 종속 회사로 두고 있다.
야권에서 이 대표를 견제할 잠룡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테마주도 강세다. SG글로벌은 14.94% 급등한 3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본사가 김 지사의 고향이 충남 예산에 있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PN풍년(6.32%)과 윈하이텍(2.87%), 대성산업(2.16%) 등도 오르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