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그룹메카, 2002 한일 월드컵…서울지하철 9호선…평창올림픽 LOOK 디자인까지

디자인그룹메카의 숨결 곳곳에

국내 대표 프로젝트 다수 수행
한강공원, 올림픽공원 로고도
한국 디자인 역량 제고에 노력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룩디자인.
디자인그룹메카는 그동안 국내를 대표하는 굵직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했다. 국가 규모 행사부터 도시 인프라 개선까지 메카의 손길이 닿은 곳은 한국 디자인 산업의 발전을 상징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 국민이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던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메카의 룩(LOOK)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개최국의 정체성과 문화를 전략적으로 표현했는데 공식 엠블럼을 기반으로 한 슈퍼그래픽은 경기장, 공항, 시가지 등 대회와 관련된 모든 공간에 적용됐다.
한강공원 시설물 디자인.
월드컵에서 세계인에 각인시킨 디자인그룹메카의 디자인은 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발휘됐다. 대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아시아드블루, 레드, 그린, 골드 색상을 활용해 대회의 일관된 이미지를 구축했다. 시각적인 정체성과 환경색채 디자인을 통합적으로 선보였다.

한강공원의 통합디자인 프로젝트는 도시와 자연의 조화를 목표로 펼쳐졌다. 네이밍, 로고, 사인 시설물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합적으로 구현했다. 2007년 기본계획을 시작으로 2008년 실시설계까지 이어진 이 프로젝트는 서울 시민들에게 새로운 도시공간을 선사했다.
올림픽공원 심볼 마크.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메카는 개최국의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호평받았다. 기존 모티브를 개선해 올림픽 정신과 가치를 표현한 디자인으로 대회의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올림픽공원의 심볼 마크(PI) 프로젝트는 공원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한글 자음 ‘이응’을 활용한 심벌마크와 자연 친화적 사인 시스템을 통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1988 올림픽의 역사를 보존하며 도심 속 자연공원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디자인그룹메카 관계자는 “디자인그룹메카는 단순히 아름다움만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기능성과 문화적 가치를 통합한 디자인 솔루션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자인 기업의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