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있는 과목 정확히 파악해 선택과목 유불리 면밀 검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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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 많아진 2025 정시…체크 포인트는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오는 12월 3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문·이과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 4년 차인 올해는 의대 증원, 무전공 확대 등으로 큰 변화가 생겼다. 선택과목 간 유불리, 대학별 반영 비율 등을 진단해 치밀한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오는 12월 3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문·이과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 4년 차인 올해는 의대 증원, 무전공 확대 등으로 큰 변화가 생겼다. 전문가들은 선택과목 간 유불리, 대학별 반영 비율 등을 진단해 치밀한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대 증원·무전공 확대로 큰 폭 변화
모집군별 세 번의 기회 신중히 활용해야
수시보다 지원 가능 횟수 적어
일정·지원 자격 꼼꼼히 챙겨야
○가·나·다군별로 전형기간 달라
1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가·나·다군별로 모집하는 대학(교대 포함, 산업대·전문대는 제외)에 지원할 때 군별로 1회씩 지원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지망 대학의 지난해 입시 결과와 수능 영역 가중치, 변환 표준점수 등을 참고해 세 번의 지원 기회를 신중하게 활용해야 한다.전형기간은 군별로 다르다. 가군은 내년 1월 7∼14일, 나군은 1월 15~22일, 다군은 1월 23일~2월 4일이다. 서울 지역 주요 15개 대학(건국대, 고려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을 살펴보면, 경희대를 비롯한 9개 대학은 마지막 날인 1월 3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그러나 6개 대학은 하루 전인 1월 2일에 접수가 끝난다. 시간도 다르다. 1월 3일에 마감하는 대학 중 동국대, 숙명여대, 한국외대는 17시, 나머지 6개 대학은 18시까지 접수를 받는다. 반드시 대학별 원서 접수 마감 일시를 확인해야 한다.정시모집 합격자는 내년 2월 7일 발표한다. 합격자 등록 기간은 2월 10~12일이다. 정시 추가 합격자 통보는 2월 19일 오후 6시까지 마쳐야 한다. 정시 추가 합격자 등록 마감은 2월 20일까지다. 이때까지 합격한 대학이 없더라도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다. 미등록 충원까지 진행했는데도 모집정원을 다 채우지 못한 대학들은 추가모집 기간을 운영한다. 2025학년도 추가모집은 내년 2월 21일부터 28일까지다. 합격 통보 마감일은 2월 28일 오후 10시다.
수시모집 대학(교대·산업대·전문대 포함)의 합격자(최초 합격자 및 충원 합격자)는 ‘정시모집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에 합격하고 등록(최초 등록 및 미등록 충원과정 중 추가등록 포함)한 수험생은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다만 정시모집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일까지 정시모집 등록을 포기한 자에 한해서만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 지원은 수시에 비해 지원 가능 횟수가 적은 만큼 일정이나 지원 자격 등의 기본 사항을 더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택과목 유·불리 따져봐야
입시업계에서는 이번 수능이 어렵지 않게 출제된 만큼 강점이 어느 과목에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선택과목 간 유·불리를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표준점수 총합과 상위 누적 백분위가 같아도, 반영 지표 및 반영 비율은 어떻게 적용했는지에 따라 지원이 유리한 대학 및 학과가 서로 다르다. 교차지원이 가능한 현 수능에서는 대학과 학과에 따른 점수 차이가 꽤 크게 벌어지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나아가 유리한 영역별 반영 비율을 찾아 각 대학의 환산점수를 비교해야한다.2025학년도 정시 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무전공 선발의 확대이다. 수도권 주요 17개 대학 중 연세대와 중앙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정시 모집에서 ‘무전공(유형1)’을 선발한다. 이 중 고려대의 학부대학, 서울대의 학부대학 광역, 숙대 자유전공학부, 이대 인문계열, 이대 자연계열은 정시 모집에서만 무전공(유형1)을 뽑는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고려대, 국민대, 서울대, 숙대, 이대 등 무전공 모집 단위 전체 혹은 일부 모집 단위를 정시 모집에서만 선발하는 경우, 개별 전공 모집 단위의 인원 감소 규모가 크다”며 “의대 증원과 같은 순수 증원이 아니라 무전공은 다른 모집 단위의 인원을 줄인만큼 합격선의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동안 모집 인원이 적었던 다군의 무전공 모집 단위가 확대됐다. 2025학년도에 처음으로 다군 모집을 실시하는 고려대 학부대학(36명)뿐 아니라, 동국대, 서강대, 세종대, 한양대 등도 다군에서 무전공 모집 단위를 선발한다. 김 소장은 “다군에서의 상위대학 무전공 모집 신설은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선택지가 확대된 것”이라며 “충원 합격이 이전과는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