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도 어렵다"…증권가 목표가 하락에 삼성전자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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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 목표가 컨센서스, 7만원대 형성삼성전자가 연일 약세를 보이며 5만4000원대까지 내려왔다.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낮춰잡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HBM 경쟁력 확인돼야 반등"
17일 오전 9시5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900원(1.62%) 내린 5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5만4500원까지 내려왔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눈에 띈다. 외국인은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삼성전자를 14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이날도 외국계 창구인 메릴린치에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증권가에서 보수적인 의견이 나오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7만3000원으로 내렸다. 내년 예상 영업이익을 46조원에서 35조1000억원으로 낮춰 잡으면서다. 다올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7만7000원), NH투자증권(7만5000원), 키움증권(7만3000원), BNK투자증권(7만2000원) 등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가 컨센서스는 8만원선 아래서 형성되고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미 역사적 밴드 하단 수준에 형성되어 있고, 자사주 매입도 진행되고 있어 하방 경직성을 갖췄다는 측면에서 매수 의견은 유지한다"면서도 "삼성전자가 강점을 가진 전통 수요처 부진이 심화하고 있고, 인공지능(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새롭게 확인되지 않아 주가 반등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 반등 조건에 대해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반등 신호와 함께 업황 회복 기대감 형성, 고대역폭메모리(HBM)·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경쟁력이 확인될 때 주가는 유의미하게 반등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