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변협회장 후보 등록…"네트워크 로펌 시장교란 근절"

대한변협 다음달 20일 53대 회장 선거
당선 시 직선제 도입 이래 첫 의원 출신
사진=금태섭 변호사 제공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변호사·사법연수원 24기)은 내년 1월 20일 치르게 될 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국회의원 출신 변호사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것은 2013년 선거 방식을 직선제로 바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금 변호사는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검사로 12년간 재직했다. 2016년에는 제20대 국회의원에 당선돼(서울 강서구갑)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로 활동했으며, 올해로 법조 경력 30년째를 맞이했다. 2018년에는 대한변호사협회 선정 우수 국회의원상을 받았다.금 변호사는 후보 등록에 앞서 "변호사단체가 그동안 이렇다 할 성과 없이 회원 징계와 내부 다툼에만 몰두해 왔다"며 "그사이 네트워크 로펌의 시장교란 행위는 고스란히 방치되어 법조시장이 붕괴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은 물론 회원들로부터도 잊혀가는 위기의 변협을 바꾸고 회원에게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주요 핵심 공약으로는 '임기 내 숙원 입법의 통과(변호사에 한해 판결문 전면 공개, ACP, 징벌적 손해배상, 변호사 강제주의, 형사성공보수 등)', '새로운 법률시장의 창출(기업 IPO시 법률실사 의무화, 직역 관련 법안 개정 등),'네트워크 로펌 등의 시장교란행위 근절(대응센터 운영, 광고 규정 개정, 온오프라인 별개 규제, 무분별한 전관광고 및 비변호사 홍보의 제한등)','청년변호사 지원 강화(개업 지원,스타터팩 및 브랜딩 지원 등)', '강한 변협의 실현 및 제도적 개선(법원,검찰,경찰 모니터링단 운영, 집행부 및 위원회 위원 공모제 등)'을 내세웠다.

한편 금 변호사는 오는 23일 17시 변호사 및 전현직 국회의원 등을 초청해 서울 서초동 남계빌딩에서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열 예정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