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생계 지원금 앞장…돋보인 화합 리더십

고용부 '노사문화 유공자' 시상
1988년 남양금속주식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경영인 자리까지 오른 김현성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사가 경영 위기에 처하자 휴업을 실시했다. 그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임금 100%에 달하는 생계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고용 유지와 생계 안정에 힘을 쏟았다. 주 52시간 근로제 조기 시행 등 근로자 친화적 기업 경영으로 상생의 리더십을 선보인 그는 올해 ‘노사문화 유공’ 부문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17일 서울 용산동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2024년도 노사문화 유공 등 정부포상 시상식’(사진)을 개최했다. 노사문화 유공 포상은 상생·협력의 노사문화를 실천한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이날 41명이 받았다. 최고 영예인 산업훈장과 포장은 각각 4명에게 수여됐다. 이날 행사에선 △지역 노사민정 유공(12명, 5개 자치단체) △노사문화대상(10개사) △우리사주 대상(2개사)에 대한 시상도 함께 이뤄졌다.은탑산업훈장은 김욱호 일양약품 노동조합 위원장이 받았다. 1996년부터 위원장을 맡아 타협의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등 28년 동안 사업장을 ‘무분규’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비츠로셀의 장승국 대표에게 돌아갔다. 비츠로셀은 노사문화대상도 받아 개인과 기업이 함께 수상했다. 철탑산업훈장은 이정철 롯데칠성음료 노동조합 위원장에게 수여됐다.

산업포장의 영예를 안은 여성 경영자도 눈길을 끌었다. 한봉심 산지공업사 대표는 1980년 경리로 입사해 2008년 대표가 된 뒤 제주경영자총협회 최초 여성 회장을 맡는 등 지역 노사 화합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